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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LS증권은 4일 미국의 반도체 장비를 수입할 수 있는 포괄적 허가(VEU) 취소는 희토류 협상용으로 보인다면서 해당 허가 연장에 대한 합의가 원만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차용호 연구원은 "금번 미국의 VEU 자격 취소는 중국 내 해외 업체들의 Fab(팹·반도체 생산 공장)이 소비자 및 저사양 반도체 생산을 위한 설비이기 때문에 중국의 AI(인공지능) 칩 굴기 저지에 대한 효용성은 없다"고 짚었다.
그런데도 미국이 규제를 강화하는 이유로 그는 "중국의 희토류 자석 수출에 대한 협상 카드로 활용하기 위함으로 추정된다"며 "중국이 글로벌 희토류 채굴량의 70% 이상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을 압박하기 위한 수단으로 희토류를 주로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엔비디아의 중국용 AI 칩 H20에 대한 수출 재개 가능성 보도 이후 진전이 없는 이유도 희토류를 중심으로 한 미·중 협상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그는 "미국은 MP머티리얼즈를 통해 희토류 자립을, 중국은 AI 칩 내재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미국의 희토류와 중국의 AI 칩 자립에는 시간이 더 필요한 만큼 서로가 아직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그는 "VEU 철회가 희토류 협상을 위한 카드일 경우 자격 연장에 대한 합의가 원만히 이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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