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TV·모니터 쌍끌이"…LGD, 대형 OLED 힘입어 실적개선 가속

기사입력 2025-09-05 12:58

(서울=연합뉴스) 16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LG디스플레이 직원이 4세대 OLED 패널 기술이 적용된 디스플레이를 소개하고 있다. 2025.1.16 [LG디스플레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LG디스플레이가 4세대 OLED 기술의 핵심인 프라이머리 RGB 탠덤 기술을 적용한 '27인치 OLED 모니터용 패널'을 본격 양산한다고 27일 밝혔다. 사진은 모델이 4세대 기술이 적용된 27인치 OLED 모니터 패널로 게임을 즐기는 모습. 2025.6.27 [LG디스플레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LG전자·삼성전자 등 주요 고객사 연간 OLED TV 판매 목표↑

옴디아 "내년 OLED TV 패널 중 LG디스플레이 양산 비중 약 85%"

(서울=연합뉴스) 강태우 기자 =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주요 TV·모니터 제조업체들의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수요 확대가 예상되면서, 이들을 고객사로 둔 LG디스플레이의 하반기 실적 턴어라운드(흑자전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5일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최근 LG전자는 올해 OLED TV 판매 목표를 330만대에서 350만대로 늘렸으며, 삼성전자 역시 같은 기간 OLED TV 판매 목표치를 180만대에서 200만대로 상향했다. 이는 양사가 하반기에 OLED TV를 더 팔기 위해 물량을 확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LG디스플레이가 LG전자와 삼성전자에 TV용 OLED 패널의 대부분을 공급하고 있는 만큼, 이러한 목표치 상향은 하반기 실적 개선에 주효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옴디아는 삼성전자 등의 물량 확대로 LG디스플레이의 올해 글로벌 OLED TV 패널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79.7%에서 82.6%로 확대되고, 내년에는 85%에 육박할 것으로 관측했다.

SK 증권은 "LG디스플레이 대형 OLED 사업부(WOLED) 물량은 견조하게 증가하고 있으며, 하반기 감가상각 종료에 따른 이익률 대폭 개선, 라인업 확장 정책에 따른 출하량 확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대형 OLED 패널의 큰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모니터 시장도 가파른 성장이 예상된다.

옴디아는 전 세계 OLED 모니터 출하량이 올해 240만대로 전년 대비 94%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OLED 모니터 시장은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가 선도하고 있어,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는 주로 국내 업체들이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JOLED는 2023년 3월 파산해 패널 출하를 중단했으며, 중국 업체들은 의료용 OLED 모니터 등을 소량 양산하는 데 그치고 있다.

특히 게이밍 모니터의 경우 고성능이 요구돼 OLED 패널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옴디아는 게이밍 OLED 모니터가 올해 240만대에서 2027년 약 330만대로 OLED 애플리케이션 중 가장 큰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봤다.

LG디스플레이는 현존 모니터용 OLED 패널 중 최고 휘도, 최고 주사율, 최고 해상도 등 압도적인 성능의 게이밍용 패널을 중심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이와 함께 오는 9일(현지시간) 공개 예정인 애플 아이폰17 시리즈 중 새롭게 추가된 '에어'와 하이엔드 모델인 프로·프로맥스에도 OLED 패널을 공급하는 등 중소형 OLED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올해 상반기(1∼2분기) 826억원의 적자를 낸 LG디스플레이는 연간 흑자 전환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2개월 내 보고서를 낸 증권사 8곳의 컨센서스(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LG디스플레이의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2천893억원, 4천487억원이었다.

아울러 LG디스플레이는 OLED 패널의 최근 성능과 가격 경쟁력을 모두 갖추기 위해 생산성을 높이는 운영 최적화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동시에 신규 고객 및 애플리케이션 확보 등을 통해 생산량을 늘리는 양적 극대화도 추진 중이다.

burning@yna.co.kr

<연합뉴스>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