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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전남 곡성군은 고향사랑기부제를 활용한 소아과 진료 사업으로 행정안전부 주관 '제2회 고향사랑기부제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받았다고 5일 밝혔다.
곡성군은 인구 2만6천여 명의 고위험 소멸지역임에도 기부금을 활용해 전국 최초로 소아청소년과 출장 진료(시즌 1)를 시작했다.
출장 진료 이후 주민 만족도 조사에서 60% 이상이 상시 진료를 희망함에 따라 군 보건의료원 내 상시진료(시즌 2)를 확대 운영하면서 성과를 인정받았다.
사업 과정에서 의사 구인, 법령 유권해석,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시스템 문제 등 제도적 장벽이 있었으나 관련 기관과 협의해 해결책을 마련했고, 주민 의견을 적극 반영한 정책 환류형 기금사업으로 발전시켰다.
특히 주민 대다수가 소아과 개설이 고향사랑기부금 덕분임을 인지하고 자발적으로 홍보에 나선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 밖에도 9천여 명 규모의 '곡성사랑응원단' 활동, 전국 유일의 기부형 답례품 '곡성사랑 플렉스권' 개발, 수혜자 자필 편지 전달 등 차별화된 홍보 전략으로 기부 확산에 기여한 점도 모범 사례로 꼽혔다.
곡성군은 이번 성과를 토대로 ▲ 지역 필수 의료 인프라 확충 ▲ 취약계층 복지 서비스 강화 ▲ 청년·가족 정주 여건 개선에 고향사랑기부금을 집중 투입할 방침이다.
또 소아과 상시진료를 안정적으로 정착시키고, 관광자원과 연계한 기부 프로그램을 발굴해 기부와 관광, 지역경제 활성화가 맞물린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조상래 곡성군수는 "이번 수상은 군민과 기부자가 함께 만들어낸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주민 생활에 실질적인 혜택을 주고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하는 사업을 적극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pch80@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