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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이탈리아 페이스북 그룹 'Mia Moglie' 폐쇄…무단 성적 이미지 공유에 분노 확산
최근 이탈리아에서 아내, 여자친구, 낯선 여성들의 사적인 사진을 공유한 온라인 커뮤니티가 적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해당 그룹에는 옷을 벗는 장면, 일광욕 중인 모습 등 수많은 사생활 침해 이미지가 올라왔고, 댓글에는 외설적인 표현과 성적 제안이 난무했다. 일부는 성관계 중 촬영된 사진을 여성의 동의 없이 게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플랫폼과 현지 경찰은 접수된 2000건 이상의 신고를 바탕으로, 그룹의 계정을 폐쇄 조치했다.
수사 책임자는 "해당 그룹의 모든 댓글은 정보 시스템에 기록될 것"이라며, "명예훼손부터 동의 없는 성적 이미지 유포까지 다양한 범죄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룹 폐쇄 직전에는 텔레그램 등 다른 플랫폼으로 활동을 옮기려는 메시지가 올라온 것으로 파악됐다.
수많은 스크린샷이 여전히 온라인에 떠돌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익명의 운영자들은 "새로운 비공개 그룹을 만들었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피해 여성 중 한 명은 "내 자신이 두 동강 난 느낌"이라며, "아이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칠까 두렵다"고 호소했다.
한편 이탈리아는 2019년 제정된 리벤지 포르노 법에 따라, 동의 없이 성적 이미지를 유포한 자에게 최대 6년의 징역형을 부과할 수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