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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중국에서 영하 20도 냉동창고에 갇힌 여성이 배달기사의 도움을 받아 극적으로 구조됐다.
당시 반팔을 입고 있었던 그녀는 휴대폰을 소지하지 않았고 비상 스위치마저 고장 난 상태였다.
게다가 냉동창고는 외진 곳에 위치해 있어 지나가는 사람이 거의 없었고, 방음 효과도 일반 공간보다 뛰어나 구조 요청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때 근처를 지나던 배달라이더 류쉬씨가 소리를 듣고 현장에 접근, 문을 열어 그녀를 구조하게 됐다.
류씨는 "배달 업무 특성상 주변 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습관이 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약 20분간 냉동창고에 갇혀 있던 천씨는 극심한 저체온증에 시달려 회복까지 두 시간이 걸렸다.
천씨는 류씨에게 감사의 뜻으로 금전적 보상을 전달했으며, 회사 지분 일부를 제안하기도 했다.
그녀는 "그 순간 가장 먼저 떠오른 건 중학생과 다섯 살 아이, 두 자녀였다"며 "누군가 나를 발견하지 못했다면 정말 얼어 죽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에서는 "냉동창고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교훈을 얻어야 한다. 매번 이런 행운이 따르지는 않는다"는 반응과 함께 "류씨가 구한 것은 단지 생명만이 아니라 그 가족의 행복이었다"는 찬사가 이어졌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