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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학교, 수업료만 연평균 2천300만원…서울엔 年 5천만원도

기사입력 2025-09-14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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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38개 외국인학교의 연평균 학비(입학금 제외한 수업료)가 2천만원을 훌쩍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서울의 한 외국인학교의 연간 학비는 무려 5천만원에 육박했다.

14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외국인학교 현황 및 입학자격 미달자 관련 자료'에 따르면 전국 외국인학교의 연평균 학비는 2천281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 기준 외국인학교 학비를 학교급별로 보면 유치원 2천130만원, 초등학교 2천61만원, 중학교 2천367만원, 고등학교 2천637만원으로 조사됐다.

고등학교 연간 학비를 보면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서울외국인학교가 4천961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경남 거제에 있는 애서튼국제외국인학교 4천526만원, 부산국제외국인학교 4천175만원, 한국외국인학교(판교캠퍼스) 4천87만원, 서울 서초구에 있는 덜위치칼리지서울영국학교 4천37만원 순이었다.

중학교 학비가 연 4천만원을 넘는 외국인학교도 2곳이나 됐다. 서울외국인학교가 4천416만원, 애서튼국제외국인학교는 4천274만원이었다.

전국 38개 외국인학교의 입학금은 평균 230만원으로, 부산외국인학교의 경우 입학금만 850만원에 달했다.

아울러 각 시도교육청이 자체적으로 시행한 실태 점검 결과, 최근 5년간 3개 외국인학교에서 총 13명의 입학자격 미달자가 버젓이 학교에 다니다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교육청의 실태 점검은 교육부의 '외국인학교 및 외국인유치원 입학업무 가이드라인'에 따른 것이다.

점검 결과 2021년 서울 한국한성화교중고등학교에서 재학생 가운데 입학자격 미달자 4명이 적발돼 '자퇴 조치'를 받았다.

2023년 경기 성남시에 있는 서울국제학교에서 1명, 올해 초에는 경남국제외국인학교에서 8명이 적발돼 퇴교 조처가 내려졌다.

진선미 의원은 "외국인학교의 설립 취지를 존중하면서도 입학·운영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화하는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며 "국회 차원에서 교육부와 함께 관리·감독 체계를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gorious@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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