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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개통시점 '깜깜'…2027년 가능성

기사입력 2025-09-15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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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말 개통 사실상 불가능 '3번째 지연'…암반과 지장물 발견 탓

시 "추석이후 개통시점 발표"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광주시가 3차례나 지연된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개통 시점을 추석 이후에 공개하기로 했다.

광주시와 도시철도건설본부는 "현재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구간에 대한 공정 재조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고 15일 밝혔다.

도시철도건설본부는 지난 6월 중 전체적인 공정을 재조정해 개통 시기를 "시민께 보고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여름철 장마 이후에도 폭우가 쏟아지면서 토목공사 완공 시점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오영걸 도시철도건설본부장은 "현재 진행 중인 토목공사 완료 시점을 가늠해야 전기·통신·신호, 역사 시설물 등 후속 공정의 일정을 상정할 수 있다"며 "장마 이후 폭우 탓에 토목공사 지연 요인이 발생해 개통 시점 파악도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8월 말 기준 2호선 1단계 공정률은 1·3·5·6공구는 92~97%에 달했지만 금호지구 인근 2공구는 88%, 백운 교차로 인근 4공구는 89%에 불과하다.

앞서 광주 도시철도 2호선 1단계는 2차례 걸쳐 개통 시점이 연기된 바 있다.

1차로 초기 공정 지연과 일부 난공사 구간 발생으로 2023년 말 개통 일정인 2024년 말로 연기됐고, 2차로 공정 재조정과 시운전 일정 등이 반영돼 2026년 말로 또 한차례 개통 일정이 연기됐다.

3차 연기는 지하에 거대한 암반과 지장물이 발견된 이유로 이연돼 2026년 말 개통은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1년가량 개통 시점이 지연도 2027년에야 개통이 가능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나 이조차도 장담하긴 어렵다.

광주시는 토목공사가 완료된 이후 통상 8~12개월 걸리는 후속 공정을 고려해 대략적인 개통 시점을 추산할 수 있지만, 섣불리 개통 시점을 발표했다가 또다시 연기를 해야 하는 상황을 고려해 이를 발표하기 꺼리는 분위기다.

그러나 도시철도 개통 시점이 시민들의 생활에 끼치는 영향이 크다는 지적에 광주시는 최대한 재조정 작업을 마무리해 개통 시점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시민불편 신속대응 도시철도 TF'의 팀장을 맡은 김준영 광주시 시민안전실장은 "6월에 개통 시점을 재조정해 발표하겠다는 계획이 폭우 등 변수로 지연됐다"며 "현재 하고 있는 공정 재조정을 최대한 신속히 마무리해 추석 이후에는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개통 시점을 발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pch80@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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