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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신분 확인은 위병소와 위병소에서 수십m 떨어진 곳에서 동시에 진행됐고, 이씨가 탑승한 차는 위병소에서 떨어진 곳에서 검사받았다.
이씨 입대 현장에는 모친인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과 여동생 이원주 씨, 삼성전자 직원 등이 동행했다.
부친 이재용 회장은 업무상 일정으로 이날 입대하는 장남을 부대까지 배웅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를 포함해 이날 입영한 139기 해군 학사사관 후보생(사관후보생)은 84명(남자 63명, 여자 21명)이다.
이들 후보생은 입영 전 가족, 지인과 함께 생활관, 훈련장소 등을 둘러봤다.
또 해군사관학교 이순부 생도연대장(대령) 주관으로 열린 입영식 종료 후에는 가족과 입대 전 마지막으로 대화하며 작별 인사를 나눴다.
이씨 가족이 탄 것으로 추정되는 미니밴은 이날 오후 3시 25분께 위병소를 빠져나왔다.
차 외부 선팅이 진해 내부 탑승자가 보이지는 않았다.
이씨는 11주간 장교 교육 훈련을 받고 11월 28일 해군 소위로 임관할 예정이다. 소위는 위관급 장교의 세 계급 가운데 맨 아래 계급이다.
139기는 입영 첫 주인 이날부터 '기초군사훈련'을 받는다.
이 기간에는 보급품 수령, 신체검사, 체력 검증 등을 한다. 입영을 원하지 않는 후보생은 이 시기에 입교 전 퇴영을 할 수 있다.
이들은 11주간 군인화·장교화·해군화 교육을 거쳐 정예 해군 장교로 거듭난다.
훈련기간과 임관 후 의무복무기간 36개월을 포함한 군 생활 기간은 총 39개월이다.
이씨 보직은 함정 통역장교다.
그가 생활하게 될 부대는 교육훈련 성적, 군 특기별 인력 수요 등을 감안해 임관 시 결정된다.
2000년 미국에서 태어나 한국과 미국 복수 국적을 가지고 있던 이씨는 해군 장교로 병역 의무를 다하기 위해 미국 시민권을 포기해 재계에서는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날 입영하는 박열(33)씨는 "이재용 회장 아들이 일반 사병보다 복무기간이 긴 장교로 입대한다는 것을 뉴스를 통해 접했다"며 "함께 무사히 훈련받고, 군 생활을 마무리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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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