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日 2개 노선 SAF 혼입…HD현대오일뱅크·GS칼텍스 공급(종합)

기사입력 2025-09-22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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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연말까지 운영…인천∼고베, 김포∼오사카 노선 대상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홍규빈 기자 = 대한항공의 한국발 일본행 2개 노선에 국산 지속가능항공유(SAF)가 들어간다.

대한항공은 내년 연말까지 1년 4개월 동안 KE731편(인천∼고베)과 KE2117편(김포∼오사카)의 전체 항공유 1%를 국산 SAF로 채운다고 22일 밝혔다.

지난달 인천∼하네다 노선의 국산 SAF 혼입 기간이 종료하자 다른 노선으로 SAF 사용을 확대 적용한 것이다. 하네다 노선에서는 에쓰오일과 SK에너지가 공급을 맡았었다.

이번에는 HD현대오일뱅크가 인천∼고베 노선(90회 운항), GS칼텍스가 김포∼오사카 노선(26회 운항)의 SAF 공급을 맡는다.

양사의 SAF 모두 폐식용유(UCO)를 활용했고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국제항공 탄소 상쇄·감축 제도(CORSIA) 인증을 받았다.

HD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6월 국내 최초로 일본에 SAF를 수출한 데 이어 국내 SAF 시장에 처음 진출하게 됐다.

또한 이번 계약을 통해 국내 최대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전략적 관계를 강화하고, SAF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올해부터 전 세계적으로 SAF 혼합 의무화 제도가 본격 도입되고 있다.

유럽 각국은 올해 2%를 시작으로 혼합 비율을 단계적으로 늘려 2050년에는 70% 배합을 의무화할 예정이다.

일본은 2030년까지 항공유 판매량의 10%를 SAF로 대체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9일 우리 정부도 2027년부터 국내 공항 국제선에 항공유를 공급할 때 1% 이상 SAF 혼합을 시작으로 하는 SAF 혼합 의무화 제도 로드맵을 발표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국내 항공업계의 친환경 전환을 선도하고 글로벌 항공업계의 탄소중립 흐름에 동참하기 위해 탈탄소 행보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HD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이번 국내 진출을 통해 HD현대오일뱅크 SAF를 비롯한 바이오연료 제품의 시장 신뢰도가 대폭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SAF 정책 및 수요 변화를 면밀히 살펴 수출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josh@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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