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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중국이 조만간 북중 접경을 따라 동북 지방을 동서로 연결하는 고속철도 노선을 개통할 예정이다. 현지에서는 이를 통해 백두산(중국명 창바이산·長白山) 등의 관광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이 노선은 선양북(北)역에서 출발해 랴오닝성 선양·푸순과 지린성 퉁화·바이산·옌볜 등을 거쳐 창바이산역까지 10개 역 430.1km 거리를 연결하며, 설계 시속은 350㎞다.
총투자액은 약 723억 위안(약 14조1천억원)에 이르며, 2021년 정식 착공해 4년여 만에 완공했고 안전 평가 등 운행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이 노선 개통 전에는 선양에서 옌볜과 백두산 지역으로 갈 경우 완행 열차로는 8시간, 자동차로는 6시간 이상을 잡아야 했다. 또 고속철을 타고 옌볜으로 가려면 지린성 창춘 등을 경유해야 해 4시간 정도 걸렸다.
하지만 이 노선 개통으로 이동 시간이 2시간 정도로 단축돼 두 지역이 하루 생활권에 포함되게 됐다.
지안시 당국은 "이 노선 개통은 인근 관광 자원 개발에 중요한 의의가 있다"면서 동북 지역 주요 도시와 백두산을 연결하는 만큼 '황금 여행 채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랴오닝성·지린성의 경제적 연계를 강화하고 '동북 지역의 전면적 진흥'에도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봤다.
창바이산관리위원회 가오페이 주임은 "해당 노선 개통 등을 계기로 국제사회에 창바이산 및 지린성의 좋은 이미지를 보여줘야 한다"면서 "국경절 연휴 여행 성수기에 전면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열차에서는 중국어뿐만 아니라 영어·한국어(조선어)는 물론 수화 등을 활용해 승객들을 응대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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