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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민영 기자 = 미중 무역 갈등 재점화 우려에 미국 기술주가 급락하자 13일 장 초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덩달아 내리고 있다.
한때 9만70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도 전장 대비 4.21% 하락한 41만원에 거래되며 4거래일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지난주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움직임을 비판하며 다음 달 1일부터 중국에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자 뉴욕증시에서 미국 기술주가 일제히 급락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양국의 무역 갈등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엔비디아가 4.89% 급락했고, 테슬라(-5.06%), 애플(-3.45%) 등 주요 기술주 주가가 줄줄이 하락했다.
한국시간 이날 새벽 미중 양국이 정면충돌을 원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각각 내며 상황 관리에 나섰지만, 불안감은 여전한 모습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동안 주식시장에서는 미중 무역 갈등을 위험 요인상 후순위로 취급해온 측면이 있었기에 트럼프 대통령의 돌발 발언 충격이 체감상으로 더 크게 다가온 것으로 판단한다"며 "오늘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 폭락분을 반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오는 14일 삼성전자의 3분기 잠정 실적 공개를 앞두고 일부 경계감도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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