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홀딩스, 태양광 웨이퍼 사업화…베트남 공장 지분 65% 확보

기사입력 2025-10-13 09:27

[OCI홀딩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美 시장 겨냥 1천100억원 투자…이달 말 공장 완공

내년 초 웨이퍼 생산…OCI 테라서스 폴리실리콘 전량 사용

(서울=연합뉴스) 강태우 기자 = OCI홀딩스가 태양광 웨이퍼 사업에 진출하며 미국 태양광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OCI홀딩스의 100% 자회사 OCI 테라서스는 싱가포르에 특수목적법인 OCI ONE(원)을 설립하고, 이달 말 완공을 앞둔 글로벌 태양광 기업의 베트남 웨이퍼 공장 지분 65%를 취득한다고 13일 밝혔다.

현재 베트남 소재의 엘리트 솔라 파워 웨이퍼(Elite Solar Power Wafer Co. Ltd)가 건설 중인 연산 2.7기가와트(GW) 규모의 웨이퍼 공장은 이달 말 완공 예정이다.

이후 시운전을 거쳐 이르면 내년 초부터 '비 금지외국기관'(Non-PFE) 태양광용 웨이퍼를 생산해 즉각적인 수익 창출이 기대된다.

이번 사업의 투자 규모는 총 1억2천만달러(약 1천700억원)다.

이 가운데 OCI ONE 지분 65%의 투자 금액은 7천800만달러(약 1천100억원) 수준이다.

베트남 웨이퍼 공장은 향후 4천만달러 추가 투자 시 6개월 이내에 5.4GW로 확장이 가능해 전략적 투자로 단기간 내 매출이 2배 이상 증가할 수 있는 구조를 갖췄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OCI홀딩스의 이번 웨이퍼 사업은 OCI 테라서스의 폴리실리콘을 전량 사용해 Non-PFE 웨이퍼를 생산할 예정이며, 이 같은 수직계열화를 바탕으로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제고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곳에서 생산하는 제품은 지난 7월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BBB·One Big Beautiful Bill Act) 법안에 따라 도입된 조항인 Non-PFE 요건을 충족한다.

Non-PFE 제품은 미국이 규정한 PFE(중국 등 우려국 소속의 금지외국기관)의 원재료·부품이 포함되지 않은 제품을 뜻하며, 이 요건을 충족해야 미국 내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은 "이번 전략적 투자로 OCI홀딩스는 미국 수출에 용이한 Non-PFE 서플라이 체인의 완성에 한층 가까워질 것"이라며 "앞으로도 OCI홀딩스는 동남아 현지 회사와의 협업을 추진해 글로벌 태양광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burning@yna.co.kr

<연합뉴스>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