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항 카페리 9월 운송 실적 급증…항만 활성화 기대감 커져

기사입력 2025-10-13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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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운항 시작…중고차와 건설 장비 수출 허브로 기능 강화

(속초=연합뉴스) 류호준 기자 = 지난 8월 취항한 지앤엘에스티(GNLst) 속초항 카페리 항로의 9월 한 달간 운송 실적이 급증하며 항만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3일 시에 따르면 지난 8월 5일부터 운항을 시작한 속초∼블라디보스토크 카페리 '지앤엘 그레이스 호'를 통한 9월 자동차 운송 실적은 544대로 집계됐다.

8월 75대에 비해 469대가 늘어난 수치다.

날짜별로는 2일 48대, 9일 61대, 13일 139대, 16일 41대, 30일 255대가 선적됐다.

여객은 9월 한 달간 447명이 이용했다.

대부분 한국인 관광객이었으나 러시아인 103명도 포함됐다.

지앤엘 그레이스 호는 1만6천t급 중형 카페리다.

승객 570명, 화물 15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 차량 350대를 동시에 수송할 수 있다.

운항은 주 1회로, 화요일 오후 4시 속초항 출항, 수요일 오후 3시 블라디보스토크 입항, 목요일 오후 3시 블라디보스토크 출항, 금요일 낮 12시 속초항 도착이다.

선사는 서비스 안정화 후 주 2회 운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속초항 카페리 항로(북방항로)는 지난 2000년 4월 처음 개설됐으나 선사 경영난으로 운항과 중단이 반복됐다.

이에 이번 지앤엘에스티의 운항과 초기 실적은 지역사회에서 큰 기대를 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속초항은 카페리 항로를 통해 환동해권 국가들과 연결돼 있다"며 "이를 활용해 중고차와 건설장비 수출 허브로서 기능을 강화하고 지역경제와 동반성장 하는 국제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yu@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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