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초반 급락 딛고 낙폭 빠르게 축소…코스닥은 상승전환

기사입력 2025-10-13 13:20

(서울=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1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0.52포인트(1.68%) 내린 3550.08에, 코스닥은 13.73포인트(1.60%) 하락한 845.76에 개장했다. 2025.10.13 eastsea@yna.co.kr
미중 무역갈등 재격화 우려 완화에 충격 제한된 듯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13일 개장 직후 90포인트 가까이 급락했던 코스피가 낙폭을 빠르게 줄여가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8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31.60포인트(0.88%) 내린 3,579.00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60.52포인트(1.68%) 내린 3,550.08로 개장한 직후 3,522.54까지 밀리는 모습을 보였으나 이후 내림폭을 좁히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천957억원과 1천593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다만 연기금은 637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도 6천190억원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은 코스피 200선물시장에서도 4천779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개인은 430억원 매도우위, 기관은 5천19억원 매수 우위다.

지난주 말 뉴욕증시는 미중 무역갈등이 다시 본격화할 것이란 우려에 급락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0% 내렸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2.71%, 3.56%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움직임을 비판하며 다음 달 1일부터 중국에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것이 방아쇠가 됐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시간으로 이날 새벽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중국에 대해 걱정하지 말라. 모든 것이 잘될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중국 측도 정면충돌을 원치 않는다는 메시지를 내며 상황관리에 나서자 시장의 우려가 다소 완화했고, 이것이 코스피 낙폭 축소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장초반 9만700원까지 떨어졌던 삼성전자는 현재 전장보다 1.91% 내린 9만2천6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SK하이닉스는 3.15% 내린 41만4천500원에 매매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두산에너빌리티(4.56%), LG에너지솔루션(0.97%), 삼성바이오로직스(0.49%), 기아(0.40%), 현대차(0.23%) 등이 올랐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3.07%), 삼성물산(-1.68%), 셀트리온(-1.44%), 네이버(-1.12%) 등은 내렸다.

업종별로는 금속(3.88%), 기계·장비(3.02%), 오락·문화(2.00%), 일반서비스(0.70%), 전기·가스(0.59%) 등이 강세이고, 증권(-2.29%), 전기·전자(-1.79%), 보험(-1.75%), IT·서비스(-1.48%), 운송장비·부품(-1.20%) 등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1.64포인트(0.19%) 오른 861.13을 나타냈다.

지수는 전장보다 13.73포인트(1.60%) 내린 845.76으로 개장한 뒤 한때 840.28까지 밀렸으나 이후 반등해 상승 전환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은 485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12억원과 342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등락이 엇갈렸다. 에코프로비엠(6.14%), HLB(5.41%), 에코프로(5.05%), 파마리서치(4.24%) 등이 올랐고, 펩트론(-3.06%), 알테오젠(-2.49%), 에이비엘바이오(-1.70%) 등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hwangch@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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