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장관 "韓 복합위기 직면…대외 불확실성·생산성 하락·中추격"

기사입력 2025-10-13 13:20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13일 서울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 하고 있다. 2025.10.13 hwayoung7@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13일 서울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선서하고 있다. 2025.10.13 hwayoung7@yna.co.kr
산업부 "대미협상, 금융 패키지 등 합리적·공정한 합의 도출 최선"

RE100 산단 내년 착공·2030년 가동 시간표 제시

(세종=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5일 "우리 수출 구조는 특정국 의존도가 높아 외부 충격에 취약한 상황에서 미국발 자국 우선주의와 보호무역주의 확산, 중국의 핵심 광물 독점에 따라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산업통상부 대상 국정감사 인사말에서 "현재 우리 산업과 기업은 대내외 복합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대내적으로도 "전반적 생산성 하락, 중국의 매서운 추격으로 우리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우위가 점차 약화하는 가운데 지역·기업 간 불균형 심화로 성장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한국 경제가 '복합 위기'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김 장관은 '국익·실용 중심의 통상·무역' 원칙을 바탕으로 당면한 대미 협상 등 통상 문제를 풀어가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미 관세 협상 후속 협의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미국, 중국, 일본 등과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고 신남방 등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로 협력 네트워크를 다변화해 나가겠다"며 "지속적 수출 확대를 위해 수출 품목과 시장을 다변화하고 무역금융·마케팅 등 지원 인프라를 대폭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이날 국회에 낸 업무 현황 자료에서 "(3천500억달러) 금융 패키지 조성 방안 및 운용 방식 등 한미 간 이견을 지속 조율 중으로 국익 최우선 원칙 하에 합리적이고 공정한 합의 도출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전략 산업 분야에서 우리 기업들이 실질적으로 수혜 대상이 되고, 미 시장 진출 기회로 활용토록 협의하겠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산업부는 미국 정부가 과채류 위생·검역 절차 관련 이슈, 지리 정보 이전, 온라인 플랫폼법 등에 관해서 지속해 '개선'을 요구 중이라면서 농산물, 디지털 등 분야의 잠재적 통상 이슈·리스크가 돌출하지 않도록 지속해 관리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이어 성장 회복과 산업 재도약을 위한 산업 정책과 관련해 제조업 AI 적용 확산과 RE100(재생에너지 100%) 산단 조성을 주요 목표로 제시했다.

김 장관은 "제조 AX(AI 전환), 즉 M.AX를 본격적으로 확산해 인구 감소, 생산성 하락 등 제조업이 안고 있는 난제를 돌파하겠다"며 "2030년까지 'AI 팩토리' 500개소 이상을 보급해 제조 현장의 생산성을 30% 이상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또 "기업의 RE100 달성, 지역 성장 및 에너지 전환을 목표로 재생에너지 자립 도시(RE100 산업단지) 조성도 착수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산업부는 RE100 산단 조성을 위한 범부처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해 특별법 제정안 및 추진 계획을 마련한 뒤 2026년 본격 조성 착수, 2030년 가동한다는 시간표를 제시했다.

cha@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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