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유등교 가설 교량 복공판 품질 이상 없어"(종합)

기사입력 2025-10-13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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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대전시는 유등교 가설 교량 일부 자재가 중고 제품으로 사용돼 안전 요구사항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주장에 대해 "복공판은 품질 시험 결과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아 이상이 없다"고 13일 밝혔다.

박제화 대전시 건설관리본부장은 이날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설 교량 복공판은 설계 단계에서부터 공사비와 자재 수급 여건을 고려해 중고 자재를 사용하는 것으로 정했다"면서 "중고품도 가설공사 일반사항에 따라 사용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건설공사 품질시험기준을 적용해 복공판 총 3천300매 가운데 17매를 2회에 걸쳐 품질시험을 완료했다"며 "준공 후에도 계측 시스템을 통해 24시간 가설 교량의 안전성이나 기울기를 체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가설 교량의 안전성과 관련해서는 법령에 따라 건설사업관리용역을 시행해 공사를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제품에 대한 안전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 가설 공사를 시작한 부분은 행정적 절차에 어긋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에 대전시 측은 "유등교는 하루 6만여대의 차량이 이동하는 매우 혼잡한 교량이기 때문에 시 입장에서는 하루빨리 대책을 세우는 것이 의무"라면서 "결과를 기다렸다가 진행하면 그 불이익에 대해 시민들이 감수해야 하는 측면이 있어 고민 끝에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장철민(대전 동구) 의원은 유등교 가설 교량 복공판이 중고 제품을 사용하고 위험성에 대한 평가나 피로도 시험을 거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유등교 가설 교량은 지난해 폭우로 일부 구간이 내려앉은 유등교를 대신해 왕복 6차로로 지어졌다.

psykims@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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