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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주 구금관련 美정부 상대 집단소송' 가능성에 "그런 얘기 들어"
조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석기 위원장 관련 질의에 "지금 캄보디아하고 협의하고 있는 것은 우리가 인력을 보내 가지고 거기에 지금 귀국할 인원들을 전부 비행기로 (태워 오는 방안)"이라고 말했다.
올해 1∼8월 캄보디아주재 한국 공관에 들어온 관련 신고만 해도 330건에 이른다. 지난 8월엔 한국인 대학생이 현지 범죄조직의 고문 끝에 숨지기도 했다.
조 장관은 당장 14일에라도 캄보디아에 가야 하는 것 아니냐는 김석기 위원장의 지적에 "고려해 보겠다"고 답했다.
그는 캄보디아 사태를 계기로 재외국민보호·영사 조직을 확대해야 한다는 취지의 더불어민주당 김영배 의원 지적에 "그렇지 않아도 외교부 조직개편 중에 아주 우선순위를 두어서 이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며 "그렇게 해 보겠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지난달 조지아주 공장 건설 현장에서 구금된 근로자들이 무리한 단속을 펼친 미국 정부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준비 중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는 더불어민주당 이재강 의원 말에 "그런 얘기를 들었다"고 확인했다.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논의 관련해서는 "미국 측으로부터 여러 가지 좋은 시그널을 받았고 그에 따라서 구체적 협상을 시작하려고 한다"며 "저는 잘될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
그는 '북한은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3대 국가의 하나가 돼버렸다'는 정동영 통일부 장관 주장이 정부의 평가냐는 국민의힘 김건 의원 질의에 "개인의 의견으로 생각된다"고 선을 그었다.
또 정 장관이 '사실상의 평화적 두 국가론'을 주장한 데 대해서도 "북한이 두 국가론을 들고 나왔는데 우리는 어디까지나 남북이 통일을 지향하는 과정에 있는 특수 상황이라는 것이 정부 입장"이라고 확인했다.
조 장관은 다만 정 장관의 이런 발언이 "남북관계에 뭔가 브레이크스루(돌파구)를 만들어 보고 싶은 그런 충정에서 나오는 얘기라고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정부 내 동맹파-자주파 간 갈등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자주파 동맹파 이런 것은 없다, 오로지 실용파와 국익파밖에 없다는 이야기를 분명히 한 바 있다"며 "실제로 그런 이견이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부 협의 때 부처 간에 이견이 있을 수는 있지만 그런 것이 무슨 자주파여서 그런 얘기가 나오거나 동맹파에서 이런 얘기가 나오는 건 없음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부연했다.
jk@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