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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울산시당 지방선거전략단은 이날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석유화학공단 위기 등 울산의 현안보다는 포항 전통시장, 관광지 등을 방문해 사진을 찍고 페이스북에 잇달아 게시하는 등 그의 행보는 도를 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특히 울산의 미래 전략산업인 이차전지 산업과 관련해 포항과 상생협력을 홍보하는 영상의 메인 카피는 '포항의 미래를 준비하는 현장으로 갑니다'이고, 이 게시물에는 '포항시장'이라는 해시태그도 달렸다"고 전했다.
민주당 울산시당은 "그에게 울산 부시장은 포항시장으로 가기 위한 프로필일 뿐, 마음이 콩밭에 가 있는 그에게 울산 부시장으로서 열정과 능력은 없다"면서 "이는 공직을 사적으로 활용함으로써 공직윤리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우리는 울산시민의 이름으로 안 부시장을 해임한다"며 "울산시장은 즉시 진상을 조사해서 적절한 조처를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국민의힘 소속 울산시의원들은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마련해 "민주당은 사실 왜곡과 정쟁 선동으로 울산 발전을 가로막지 말라"며 안 부시장을 엄호했다.
김종섭, 공진혁, 안대룡, 김기환, 문석주 등 5명의 시의원은 "민주당의 기자회견은 공직자의 헌신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전형적인 정치 공세이자 선거용 선동"이라면서 "안 부시장은 울산 위기 극복과 지역 발전을 위해 묵묵히 일해온 현장형 행정가"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특히 근무 시간 이외 개인 활동을 부당한 정치활동으로 호도하는 것은 구태정치에도 없던 비열한 행태"라면서 "민주당이 울산시장 때리기에 급급한 나머지 부시장을 언급하면서 우회적으로 울산시를 타깃으로 한 것은 아닌지 의문스럽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객관적 근거 없이 특정 공직자의 명예를 훼손한 것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상대 진영을 흠집 내려는 전형적인 정치 행태"라며 "부시장에게 문제가 있다면 법적으로 조처를 하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hkm@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