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하는 외식시장, 가맹본부 지원 예비 창업자 지원 강화

기사입력 2025-10-14 17:27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자영업시장이 활기를 보이다가 다시 주춤하면서 자영업자들의 대출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 2분기에만 2조원 불어나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14일 한국은행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영업자 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말 기준 전체 자영업자의 전 금융기관 상대 대출 잔액은 1069조6000억원으로 추산됐다. 1분기 말(1067조6000억원)과 비교해 2조원 증가한 액수다. 영세 자영업자의 연체율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율은 1분기 1.92%에서 2.07%로 0.15%P 상승했다. 2013년 3분기(2.84%) 이후 약 1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뛰었다.

자영업 시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외식업 전문기업이나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도 예비창업자를 모시기 위한 방법도 다양화해지고 있다. 특히 신규 창업자 유입보다는 기존 자영업자의 업종변경을 유도하면서 가맹점 확대에 나서기도 한다. 업종변경의 경우 투자금이 신규창업보다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이 장점이다.

통큰솥뚜껑닭볶음탕은 매장 오픈 창업자를 위해 가맹비 전액 면제, 물류이행보증금 전액 면제, 간판 지원, 기존 인테리어 사용 가능 등 초기 투자 부담을 없애는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국수전문점도 업종변경이 활발하다. 유행에 타지 않는 메뉴 경쟁력 덕분이다. 망향비빔국수의 경우 간편한 본사 시스템을 통해 업종변경과 운영에 도움이 되도록 지원하고 있다.

담가화로구이는 손질이 완료된 육류와 찬 등을 제공하면서 주방 일을 간편화했다. 인건비 절감뿐만 아니라 초보 창업자에게 최적화된 시스템을 구현했다. 100% 완제품으로 납품돼 전문 육부장이 필요 없고, 직원관리도 편리하다. 공산품 직거래를 통해 본사 NO 마진으로 운영돼 가맹점의 수익률도 높이고 있다. 담가화로구이는 7일 이상 누룩 숙성으로 높은 고기 품질을 유지한다. 인해 부드러움과 육즙이 살아있는 쫄깃한 식감이 장점이다. 담가화로구이는 매주 목요일 오후에 본사에서 윤양효 회장이 직접 참가하는 창업세미나도 진행한다.

죽이야기는 자사 브랜드 '솔밥·솔죽'을 통해 매출과 상관없는 고정 로열티 제도를 도입, 가맹점주의 부담을 낮춰줬다. 죽이야기에 따르면 솔밥·솔죽의 평균 이익률은 25%다. 여기에 철저한 상권 보호 정책을 시행해 배달 상권까지 보호해 안정적인 운영을 유도하고 있다. 솥밥·솥죽의 죽이야기 관계자는 "고정비 부담을 줄이고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한 모델이 주목받고 있다"며 "죽이야기의 솔밥·솔죽은 건강식에 대한 소비자 수요와 맞물려 창업자들에게 실질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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