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장직대 "소방관 마음건강 관리·순직자 유가족 예우 강화"

기사입력 2025-10-15 10:48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5.9.17 ondol@yna.co.kr
"국민안전 최우선…현장 중심체계 확립"

(서울=연합뉴스) 차민지 기자 =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15일 "전례 없는 기후 위기와 현대 사회의 급격한 기술발전에 따라 새로운 유형의 위험 요소가 증가하고 있다"며 "국민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혁신과 발전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김 직무대행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 모두발언에서 "올해 발생한 데이터센터, 노후 아파트 화재 등 사회재난과 대형 산불, 폭염, 가뭄 등 기후위기로 인한 자연재난은 소방의 역할과 사명을 다시금 일깨운 계기가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부와 소방 모두가 기존의 관행을 탈피해 변화해야 하는 엄중한 시기"라며 "현재의 재난 대응 체계에 부족한 점은 없는지 면밀히 진단하고, 제도적 보완이 필요한 부분은 신속하고 과감하게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직무대행은 소방청의 주요 정책 방향으로 ▲ 현장 중심의 정교한 대응체계 확립 ▲ 미래 재난환경 변화에 따른 안전관리 강화 ▲ 소방장비 첨단화·소방산업 육성 ▲ 신뢰받는 조직문화 조성 등을 제시했다.

먼저 그는 "산불, 폭염, 가뭄 등 기후위기에 대비해 재난 예측 단계부터 국가 소방력을 동원하고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정교한 대응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며 "기관 간 실시간 상황공유 채널 확대 등 재난 유관 기관의 연대 체계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소방차와 소방헬기의 현장 도착시간을 단축하고, 중증환자를 보다 신속하게 이송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함께 개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첨단시설과 신기술 확산에 따른 새로운 위험에 적극 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직무대행은 "데이터센터 등 배터리 저장·취급시설의 화재안전관리를 한층 강화하고, 전기차 화재를 보다 빠르게 감지해 소방에 신고되도록 개선하겠다"며 "공사 현장, 대규모 위험물 시설 등 위험성 높은 대상물에 대한 현장점검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소방공무원이 자긍심을 갖고 국민 안전을 위해 전념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마음건강 관리와 순직자 유가족에 대한 예우를 강화하고, 청렴한 조직 문화를 조성하겠다"며 "신규자부터 지휘관까지 실전적 교육훈련을 확대하고, 소방력 재배치 등 효율적 조직 운영을 통해 국민에게 신뢰받는 소방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chacha@yna.co.kr

<연합뉴스>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