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시흥시장 "하수관로 부적정 시공, 시민께 사과"

기사입력 2025-10-15 15:22

[시흥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시흥=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임대형 민자사업(BTL)으로 시공한 하수관로가 부적정하게 시공돼 악취 등 다수의 민원이 발생했다는 민관공동조사단의 조사 결과에 대해 임병택 경기 시흥시장이 사과했다.

임 시장은 15일 입장문을 통해 "2015 하수관로 BTL 사업 조사 결과 106건의 부적정 시공이 확인됐다"면서 "그동안 극심한 불편과 고통을 겪으셨을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임 시장은 시의 관리 감독과 점검 등에서 미흡했다는 공동조사단의 지적을 수용하면서 "올해 안까지 모든 조치를 완료하고, 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부적정 시공 가옥 중 조처되지 않은 34곳에 대해 신속히 보완 시공하고, 시행사와 감리사에는 손해배상 또는 행정처분을 통해 엄중히 책임을 묻기로 했다.

시흥시는 재발 방지를 위한 근본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해 다음 달 시와 시민단체 합동 브리핑을 열어 조치 진행 상황과 결과를 공개하기로 했다.

아울러 사업 시작부터 현재까지 시흥시와 시흥시의회, 시민단체가 함께한 문제 해결 과정을 정리한 백서도 제작할 계획이다.

2015 하수관로 BTL 사업은 단독주택과 다세대 주택 등이 밀집한 신천·대야·은행동 일대에 하수관로(40.78㎞)와 배수설비(3천557곳)를 정비한 사업이다.

시가 374억원을 투입, 2017년 시작해 2020년 사업을 완료하고 민간에 넘겨 운영을 맡겼다.

해당 하수도관은 3개 동 주민 3천557가구가 이용하는 데 2020년 5월부터 최근까지 하수 역류 등으로 인한 악취 민원, 연결관 잘못 접합, 맨홀 주변 도로 침하 등 민원 1천30건이 시에 접수됐다.

그러자 민관공동조사단이 지난 6개월간 전수조사를 통해 부적정 시공 사례를 밝혀내고 지난 14일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hedgehog@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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