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다이스문화재단-서울대, 코리아 아트 마켓 2025 발간

기사입력 2025-10-16 10:25


파라다이스문화재단-서울대, 코리아 아트 마켓 2025 발간

파라다이스문화재단이 서울대학교 경영연구소와 공동으로 기획해 '코리아 아트 마켓 2025(KOREA ART MARKET 2025)'을 발간했다.

16일 파라다이스문화재단에 따르면 코리아 아트 마켓은 한국 미술계의 주요 흐름과 이슈를 글로벌 독자를 대상으로 영어로 분석·발행하는 한국 미술시장 전문 리포트다. 리포트는 미술시장 동향, 경매·갤러리·페어 분석은 물론 컬렉션 트렌드, 전문가 인터뷰, 작가 연구 등 미술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내용을 담고 있다.

2025년판은 특히 '갤러리의 생존 전략과 구조적 변화'를 중심으로 구성했다. 경기 침체와 정치·경제적 불확실성 속에서 미술시장이 어떤 방식으로 체질을 전환하고 있는지 집중 분석했다.

올해는 김상훈 서울대 교수가 편집을 총괄했으며 주연화 홍익대 교수 등 다양한 필자들이 참여했다. 우선 26개 갤러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 갤러리의 57.7%는 전년 대비 매출 감소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고가 작품 거래보다는 합리적 가격대의 회화를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졌다. 작품 구매의 동기는 투자보다는 취향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보고서는 "투기 중심에서 취향 중심으로, 투자에서 관계로 이동하는 새로운 컬렉터 세대가 부상했다"며 "세대 교체가 한국 미술시장의 건강성과 지속가능성을 좌우할 관건"이라고 진단했다.

올해 보고서는 처음으로 한국 미술시장을 이끄는 영향력 있는 인물 20인(Korea Art Market Power 20)을 선정했다. 국내 주요 갤러리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현장 전문가 자문을 통해 선정된 결과로 별도의 순위는 없다. 20인에는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방탄소년단(BTS) 멤버 RM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인물 선정은 단순한 명단이 아닌 '미술시장의 영향력 구조를 시각화한 첫 사회문화적 데이터 지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작가, 컬렉터, 기업인, 큐레이터 등 다양한 주체들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며 한국 미술 생태계를 형성하는지 보여주는 지표라고 전했다.

파라다이스문화재단은 올해로 4년째 코리아 아트 마켓 리포트를 공동 발간하고 있다. 재단은 연구를 통해 예술산업의 구조를 객관적으로 진단하고 공공 데이터와 연구 콘텐츠를 국내외에 개방함으로써 미술계의 투명성, 접근성, 신뢰성을 높이는 사회적 가치 창출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최윤정 파라다이스문화재단 이사장은 "파라다이스가 지향하는 '문화 기반 ESG'의 성과물인 코리아 아트 마켓 리포트가 여정에 든든한 동반자가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