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도 된장 안 담그고 사 먹는다…'평양' 브랜드 인기

기사입력 2025-10-18 08:42

(평양 조선신보=연합뉴스) 북한 대동강식품공장이 생산하는 '평양' 상표의 장류가 인기를 얻고있다고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가 보도했다. 2025.10.17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북한도 장류를 담가 먹지 않고 사서 먹는 가정이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17일 대동강식품공장이 생산하는 '평양' 상표의 장류가 "조선(북한) 장의 고유한 맛을 살린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대동강식품공장은 20여년 전부터 인기 제품인 '평양 쌀고추장' 등 50여 종류의 장을 생산하고 있다.

북한은 장류와 식용유, 소금 등을 기초식품이라 부르는데, 이 공장은 어린이용 메주, 들깨된장, 고기된장, 더덕고추장, 도라지고추장, 맛내기간장 등 다양한 기초식품을 만든다고 한다.

조선중앙통신 9월 28일자 보도를 보면 남포시 기초식품공장은 최근 마늘고추장, 깨고추장, 생강간장 등 10여점의 새 제품을 개발해 주민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황해남도 재령군식료공장도 검은찹쌀고추장 등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가부장적 사회 분위기인 북한은 집안일과 육아는 당연히 여성의 몫인데 1990년대 중반 '고난의 행군' 이후 장마당 활동에까지 나서면서 집에서 장류를 담그기보다 완성품을 구매해 소비하는 게 일반적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곳곳에 식료품 공장이 들어서는 것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역점 사업인 '지방발전 20×10 정책' 추진과도 맞닿아 있다.

김 위원장은 작년 1월 매년 지방의 20개 군에 현대적인 공장을 건설하겠다고 공언했는데, 작년 8월 황해남도 룡연군, 올해 1월 황해남도 과일군 등에 새 식료공장이 설립됐다. 올해 5월 황해남도 수양산종합식료공장은 새로운 시설로 개축됐다.

아울러 지난 4월 평양에선 '전국식료품전시회-2025'가 열렸으며, 평양제1백화점에서도 상품전시회가 열려 여러 식료품을 주민들에게 소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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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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