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최근 10년간 전국 산림에서 간벌(間伐·나무 간격 유지를 위해 불필요한 나무를 솎아 베어내는 것)된 나무 3그루 중 2그루가 방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임미애 의원이 19일 산림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5~2024년까지 최근 10년간 전국 간벌목 수집률은 연평균 35.2%에 불과했다.
연도별 수집률은 2015년 22.1%, 2016년 37.9%, 2017년 43.0%로 상승했으나 2018년 37.0%, 2019년 38.0%, 2020년 27.6%로 하락했다.
수집률은 2021년 39.8%로 상승했으나 2022년 28.9%로 다시 하락했고 2023년 39.0%, 2024년 39.2%로 40%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산림청이 고시한 '지속 가능한 산림자원 관리지침'에 따르면 숲 가꾸기나 벌채로 인해 발생한 목재 등의 산물은 최대한 수집 활용하거나 수해·산불 등 산림 재해로부터 안전한 구역으로 옮겨야 한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예산 부족과 지형으로 인한 장비 접근성의 한계, 인력 부족 등으로 벌채된 목재를 제때 수거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렇게 방치된 목재가 대형 산불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임 의원은 "방치된 산물을 신속히 반출할 수 있도록 수집 비용을 현실화하고 수집·운반실적을 관리지표로 반영해 지자체의 책임성과 실적평가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hug@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