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전국 철도 연장 중 4.9%가 대피 보행로 기준을 만족하는 노반 폭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선로 작업을 하는 근로자들은 작업 장소로 이동할 때 노반(대피 공간)을 따라 걸어야 하는데, 노반이 충분히 넓어야 열차가 접근할 때 몸을 피할 수 있다.
관련 규정은 노반 폭을 최소 0.7m 이상으로 규정하고 있는데, 노선별로 보면 이용객이 가장 많은 경부선의 대피 보행로 미확보 구간이 137.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충북선 50.5㎞, 경전선 39.4㎞, 경북선 39.0㎞, 영동선 34.1㎞, 호남선 33.7㎞ 등으로 나타났다.
이들 구간은 풀숲이 우거져 있거나, 대피 폭이 부족하거나, 난간 높이 부족 등의 이유로 대피 공간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행로 미확보 전 구간에 대해 안전 통로를 설치하기 위해서는 9천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안 의원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제2의 청도 열차 사고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하게 철로 안전작업 관련 제도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며 "추가적인 예산 확보와 우선순위 선정 등을 통해 순차적으로 철도 대피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jyoung@yna.co.kr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