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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천450개 기업 지원…생산성 향상·국가 위기 극복에도 기여
삼성은 2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스마트공장 1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그동안의 사업 성과와 비전을 공유했다.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은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동행' 철학에 따라 추진해 온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사업이다.
스마트공장 사업에는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중앙회도 함께 한다. 지금까지 지원받은 기업은 3천450개에 달한다.
삼성은 2015년 경북도 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스마트공장 1.0'을 시작해 2016년부터 전국적으로 지원을 확대했다.
이후 2018년부터는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과 함께 판로개척, 인력양성, 기술지원, 사후관리 등도 지원하는 '스마트공장 2.0'을 시작했다. 2023년부터는 데이터 기반 고도화를 지원하는 '스마트공장 3.0'을 추진 중이다.
삼성은 20년 이상 제조 현장 경력의 전문 위원 160여명도 투입해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전문 위원들은 현장에서 약 2달간 상주하며 문제점을 면밀히 파악해 맞춤형 설루션을 제안하고 공정 개선 및 품질 관리 등을 수행한다.
이 같은 노력은 지역 기반 중소기업들의 성과로도 나타나고 있다.
충남 홍성군에 있는 식품기업 ㈜백제는 스마트공장 도입 후 33%가량 증가한 생산성을 바탕으로, 해외 판로를 개척해 현재 20여개국에 수출하는 강소기업으로 성장했다.
또 전북 익산시의 위제스는 농기계 트랙터 캐빈을 생산해 온 기업으로 스마트공장 도입 후 생산성이 약 52% 증대됐다.
스마트공장 사업은 국가적 위기 극복에도 기여했다.
삼성은 코로나 19 확산으로 방역 물품이 부족할 때 자가진단키트, PCR 진단키트, LDS 주사기, 마스크 등을 제조하는 중소기업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해 생산을 비약적으로 끌어올리며 위기 극복에 힘을 보탰다.
아울러 지자체, 수혜 기업들과 함께 자생적 지역 생태계 형성에도 힘쓰고 있다.
삼성은 지난해 경남, 광주, 부산, 전남, 전북, 충북 등 6개 지자체와 협력했으며 올해부터는 강원, 구미, 대구, 포항 등 4개 지자체를 더해 총 10개 지자체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또 지자체와 함께 예산을 투입해 2015년 이후 수도권 외 지역 누적 2천312개 중소기업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했다.
특히 삼성은 스마트공장 3.0을 통해 인구 감소 지역 소재 기업을 우선 지원함으로써 지역이 다시 활기를 찾는데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삼성은 이번 기념식에서 지원 대상 기업의 수준을 고려한 단계별 지원 계획도 발표했다.
데이터 자동 집계를 위해 '데이터 운영체계'를 구축하는 기초 단계부터 데이터 기반으로 설비 이상을 미리 예상하고 유지·보수 가능하도록 제조 AI를 도입하는 고도화 단계, 궁극적으로는 AI 기반으로 의사결정이 가능한 자율형 공장 단계까지 지원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이날 행사에는 노용석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김관영 전북도지사, 허성무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기웅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 등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했다.
이광렬 삼성전자 스마트공장지원센터장은 "스마트공장 10년은 삼성과 중소기업이 현장에서 함께 땀 흘리며 만든 성과"라며 "제조 AI를 통해 혁신이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burning@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