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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초국경범죄 논의…李대통령 "글로벌 치안 협력 주도하는 중심국가 되겠다"
21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오는 24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는 제5회 국제경찰청장회의를 계기로 국제공조협의체를 발족시킬 예정이다.
한국 경찰청이 주도하는 국제공조 협력 플랫폼으로 동남아시아 지역 스캠(사기) 범죄와 관련해 정보공유·공동작전·피해자 구조 등을 통합하겠다는 구상이다.
협의체에는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아세아나폴(아세안 지역 경찰협력체) 등 국제경찰 협력기구도 참여한다.
이날 중국·일본·캄보디아 등 30여개 국가 경찰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인 회의에서는 초국경범죄 해결에 대한 의지를 담은 공동선언문도 채택됐다.
보이스피싱·온라인 스캠 등 신종 범죄가 국경을 초월해 전세계적 위협으로 부상하고 있다면서 파트너십 구축의 필요성을 담았다.
이번 선언은 ▲ 정보공유 및 상호운용성 강화 ▲ 공동작전 메커니즘 강화 ▲ 수사역량 강화 및 기술협력 확대 ▲ 민관 협력 강화 ▲ 신기술 악용 대응 강화 등이 뼈대다.
인터폴 등을 통해 보이스피싱 등 범죄 수법 및 주요 정보의 실시간 공유를 활성화하고, 초국경범죄 생태계를 파괴하는 데에 공동작전 참여도 독려한다.
아울러 형사사법공조 절차를 간소화해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국내법을 정비해 협력을 촉진하고, 각국 치안총수 간 정기회담 개최 등에 대한 의지도 확인했다.
'초국경 범죄 생태계 대응을 위한 글로벌 연대'를 주제로 열린 이번 회의는 ▲ 인공지능(AI) 혁명으로 인한 기술적 변곡점에 대응하는 미래치안 ▲ 경찰역량 국제 표준화 ▲ 글로벌 치안 거버넌스의 새로운 패러다임 등을 중심으로 5일간 논의를 이어간다.
이재명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이번 회의를 통해 초국경범죄 근절을 위한 실질적인 경찰 연대 방안이 논의되기를 바란다면서 "대한민국이 글로벌 치안 협력을 주도하는 중심 국가가 되겠다"고 밝혔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신정훈 의원 등도 초국경범죄 대응을 위한 세계 경찰기관들의 연대를 지지했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공동선언문에 대해 "약속이 실행으로, 말이 행동으로 이어지는 실천적 해법이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 경찰은 책임 있는 주권 행사를 바탕으로 각국과 손잡고 세계 시민의 안전과 평화를 위해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dhlee@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