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중기 무릎 관절염의 비수술적 치료법으로 '무릎 골관절염의 자가 혈소판 풍부 혈장(PRP) 관절강내 주사'가 주목받는 가운데, 혈소판 활성화를 유도하는 과정이 해당 주사 치료 효과에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힘찬병원 관절의학연구소는 2025년 1월부터 8월까지 무릎 관절염으로 자가 혈소판 풍부 혈장 관절강내 주사 치료를 받은 환자 60명(나이 55~65세)을 혈소판 활성화 장치 사용군과 비사용군으로 나눠, 시술 전후 치료 효과를 비교, 분석했다. 치료 효과는 통증 정도를 나타내는 VAS(Visual Analog Scale), 관절 기능을 평가하는 WOMAC(Western Ontario and McMaster Universities Osteoarthritis Index) 지표를 기준으로 적용했다. VAS 점수는 통증의 강도를 0~10점으로, WOMAC 점수는 관절 기능을 0~96점으로 평가하며, 둘 다 점수가 낮을수록 개선됨을 의미한다.
그 결과, 혈소판 활성화 장치 사용군은 VAS가 시술 전 6.10점에서 시술 후 2.92점으로 52.1% 감소해 비사용군 대비 뚜렷한 통증 완화 효과를 보였다. 또한 WOMAC점수는 41.60점에서 26.00점으로 낮아져 37.5%의 높은 기능 개선을 보이며, 8.4% 소폭 감소에 그친 비사용군과 큰 차이를 보였다. WOMAC 점수에서 확인된 두 집단의 기능 개선 차이는 환자의 일상생활 회복과 무릎 기능 향상에 유의미한 차이가 있음을 보여준다.
자가 혈소판 풍부 혈장 관절강내 주사 치료는 환자 본인의 혈액에 추출한 혈소판 풍부 혈장(PRP)을 사용하기 때문에 부작용이나 거부 반응 위험이 낮은 장점이 있다. 그 치료 효과를 향상시키기 위해서 혈소판 활성화 방식에 대한 연구가 다각도로 진행되어 왔다.
대표적인 것이 화학적 성분을 첨가해 혈소판을 활성화시키는 화학적 방식과 액체의 유동이나 전기적 자극 등을 이용하는 물리적 방식이다. 물리적 방법을 이용한 혈소판의 활성화는 화학 활성제를 첨가하지 않고 혈소판의 자연 활성화 원리를 이용하기 때문에 화학적 방식에 따른 시간 부담, 부작용의 위험 등을 보완한 방식으로 알려져 있다.
부평힘찬병원 김유근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자가 혈소판 풍부 혈장 관절강내 주사는 입원 없이 외래에서 당일 시술이 가능하기 때문에 환자들의 시간적, 비용적 부담을 덜어준다"며 "다만, 이 치료는 1년 이상 약물 복용이나 기존 주사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KL 2~3등급의 중기 무릎 관절염 환자에게 적용되는 등 치료 대상 기준이 엄격하기 때문에 치료 적합성을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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