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원짜리 보석 박살 낸 직원에 점주 "괜찮아" 위로 화제

기사입력 2025-10-22 09:14


2억원짜리 보석 박살 낸 직원에 점주 "괜찮아" 위로 화제
사진출처=더우인,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중국의 한 보석상 점원이 실수로 2억원에 달하는 옥 팔찌를 파손했지만 점주는 배상을 요구하지 않고 오히려 그를 격려해 화제다.

중국 매체 지무뉴스와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최근 장쑤성 쑤저우의 한 보석상에서 젊은 점원이 테이블을 옮기던 중 옥 팔찌가 담긴 상자를 실수로 떨어뜨려 50개 중 30개 이상이 산산조각 났다. 해당 팔찌는 러시아산 제품으로, 투명도와 희소성으로 인해 고가에 거래되는 제품이었다. 더욱이 보험에 가입되어 있지 않아 점주가 전액 손실을 떠안게 됐다. 피해액은 100만 위안(약 2억원)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점주 청씨는 화를 내기는커녕 점원을 위로했다.

청씨는 "테이블을 옮기게 한 건 나와 손님의 요청이었다"며 "점원이 경솔하게 행동한 건 사실이지만, 젊은이에게는 실수를 만회할 기회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깨진 팔찌를 매장에 전시해 직원들에게 경각심을 주는 계기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대학을 갓 졸업하고 몇 달 전부터 해당 매장에서 일해 온 점원은 사고 당시 "두려움과 불안함으로 가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점주의 너그러운 태도에 "미래에 대한 희망을 지킬 수 있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사고 당시 매장을 방문 중이던 중국 배우 탄카이도 상황에 책임을 느꼈다.

그는 제품 홍보 영상을 위해 테이블을 옮겨달라고 요청한 인물로, "내 부탁이 없었다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이라며 "깨진 옥을 활용해 손실을 줄일 방법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이 사건은 중국 SNS에서 30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가 됐다. 네티즌들은 "점주, 점원, 손님 모두 책임감과 따뜻함을 보여줬다", "깨진 옥을 구슬로 가공해 팔찌로 판매하면 손실을 일부 회복할 수 있을 것", "저렇게 쉽게 깨지다니, 이해가 안 된다", "선한 영향력으로 돌아올 것" 등의 댓글을 게시하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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