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에타이 챔피언·헌혈왕 출신…신임경찰 졸업식

기사입력 2025-10-24 13:45

[중앙경찰학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중앙경찰학교는 24일 충북 충주시 교내 대운동장에서 신임경찰 제317기 2천376명의 졸업식을 열었다.

졸업생 중 순경 공채는 2천10명, 경찰행정·사이버수사·경찰특공대·무도·현장감식 등 경력공채 366명이다. 남성 1천876명, 여성 500명이다.

이들은 지난 2월부터 9개월간 과거 이론에 중점을 둔 교육 방식에서 벗어나 현장 중심의 사례별 교육과 훈련을 받았다고 경찰청은 밝혔다.

졸업식에서 종합성적 1위인 장진호(24) 순경이 대통령상, 2위인 박은실(25) 순경은 국무총리상을, 3위인 정은강(22) 순경이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각각 받았다.

특별한 사연을 가진 졸업생들도 눈길을 끌었다.

김주영(29) 순경은 15전 8승 7패의 프로 전적을 보유한 킥복싱·무에타이 선수 출신이다. 50㎏급 한국 챔피언 타이틀과 국가대표 선발전 우승 경력이 있다.

김 순경은 "앞으로는 링이 아닌 사회와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최전선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중식(36) 순경은 대한적십자사로부터 헌혈유공 은장과 금장을 받은 '헌혈왕'이다. 2023년 12월에는 총 100회에 달하는 헌혈로 '헌혈유공 명예장'도 받았다.

또 장기·조직기증 희망 등록과 조혈모 세포 기증 희망 등록까지 마쳤다.

정 순경은 "경찰이라는 직업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사명감을 요구받는다"며 "그 첫걸음을 생명 나눔으로 시작하게 돼 더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재연(24) 순경은 한 집안에 경찰관만 5명이다. 정년퇴직한 부친을 포함해 형, 누나, 매형까지 모두 경찰로 근무 중인 '경찰 가족'이다.

항공사 객실 승무원으로 7년 6개월간 근무한 박지혜(36) 순경은 "국민의 일상과 삶을 지키는 경찰관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축사에서 "안전한 대한민국을 향한 첫 걸음은 여러분의 실천에서 비롯된다"며 "경찰의 모든 행동이 국민을 위해야 하고 이를 최우선 가치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dhlee@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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