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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이번 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사제총기 제작 가능성에 대한 첩보를 입수해 전국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 달 말 관세청으로부터 '사제총기류 제작에 악용될 수 있는 부품들이 통관 절차에서 발견되고 있다'는 취지의 수사 의뢰를 접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초기 단계고 각자 혐의점이 달라 구체적인 상황을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아직 사제총기가 실제 제작된 정황이 파악됐다거나, 주요 인사에 대한 암살·살해 첩보가 포착된 것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PEC 기간 혹시 모를 테러 시도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각국 정상이 대거 참석하는 상황에서 한 치의 위협 요인도 남기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전날부터 APEC 참석 정상들이 출국할 때까지 경찰서 보관 민간 총기 8만4천927정의 출고를 금지했다. 총기 출고는 11월 3일 오전 5시 재개된다.
전국 총포·화약류 취급 업소 1천709개소도 일제 점검해 총기·실탄 유출 여부와 대여·회수 기록 등도 들여다봤다. 오는 31일까지 불법무기류 유통과 인터넷상 총포·화약류 제조 방법 게시·유포 등도 집중 단속 중이다.
APEC 기간에는 화약류 사용·운반도 금지된다. 10월 31일부터 11월 3일 오전 6시까지 행사장 반경 2㎞ 내 지역이 대상이다.
dhlee@yna.co.kr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