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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우리 팀에게 누가 되지 말자, 그 마음 뿐이다."
김희진은 현대건설 이적 후 2경기 연속 주전 미들블로커로 활약중이다. 앞서 흥국생명전에서 7득점 1블록, 이날 경기에서는 서브에이스 1개 포함 5득점(2블록)을 따내며 카리(23득점) 정지윤(16득점)을 도와 팀 승리를 뒷받침했다.
IBK기업은행에서만 14시즌 동안 원클럽맨으로 활약했던 그다. 하지만 올해부턴 현대건설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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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김희진은 현역 연장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마침 이다현이 흥국생명으로 FA 이적하면서 전력 공백이 생긴 현대건설이 러브콜을 보냈다. 현대건설은 김희진 영입을 위해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을 내줬다.
경기 후 만난 김희진은 "2경기 치렀는데도 여전히 떨린다. 아시다시피 정말 큰 변화를 겪었다. 2년간의 공백을 갖고 다시 코트에 뛰려니 쉽지 않다"며 한숨을 쉬었다.
"워낙 성적이 좋았던 팀에 내가 들어왔는데, 코트에서 삐걱거리는 모습이 나오면 안되지 않나. '팀에 누가 되지 말자'는 마음으로 뛴다. 하지만 그런 플레이가 나오니까, 또 긴장이 되고 마음이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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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전 한국배구연맹(KOVO)은 달성이 머지 않은 각종 기준기록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김희진의 600블로킹은 한참동안 그 자리에 멈춰있던 기록이었다.
김희진은 "진작 했어야했는데, 팀을 옮겨서 이런 상을 받는 것도 의미가 크다. (양)효진 언니도 있고, 김다인이나 정지윤 같은 후배들과도 오래 알고 지냈다. 선수들이 착하고 편하게 대해줘서 금방 적응할 수 있었다"면서 "이 팀에서 앞으로 내가 어떤 모습을 보여드릴지 나도 가슴이 설렌다. 더 많은 상을 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스스로를 다잡았다.
"내 시간은 2년간 멈춰있었다. 경기 중간에 (장내 아나운서가)600블로킹 얘기를 해서 어안이 벙벙했다. 내가 또 무슨 기록을 세울수 있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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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