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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중국 남성이 고대 그리스 신화의 '트로이 목마' 방식으로 주택에 침입해 약 4000만원어치의 금품을 훔친 사례가 알려져 화제다.
46세 남성 자오는 이날 나무 상자에 숨은 뒤 배달 기사에게 해당 상자를 건물의 출구 통로로 운반해달라고 요청했다. 건물 내 CCTV를 피하기 위한 것이다.
상자 안에 숨어 건물에 들어간 그는 귀가 중이던 여성 뒤를 따라가 "빚을 받으러 왔다"고 주장하며 그녀에게 금고를 열도록 강요했다.
여성이 의식을 잃은 사이 그는 약 4시간 동안 현장을 정리하며 증거를 없앤 뒤 다시 나무 상자에 들어가 또 다른 배달 서비스를 호출해 상자를 외부로 운반했다.
피해 여성은 몇 시간 후 의식을 되찾아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CCTV 분석과 목격자 조사에 나섰고, 결국 자오가 나무 상자를 통해 건물에 들어왔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경찰은 18일 저장성에 머물던 그를 체포해 후난성으로 압송했고 도난당한 금을 회수했다.
자오는 경찰 조사에서 "TV 드라마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며 "경찰이 이렇게 빨리 나를 찾아낼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현재 그는 형사 구금 중이며, 배달 기사들은 책임을 묻지 않았다. 상자의 운송 경로나 비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