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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정부와 고급인력 양성해 피지컬 AI 활성화 기여"
이 회장은 이날 오후 경주 APEC 정상회의 장소인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만나 "대통령님의 열정, 지원 덕분에 이번 모임을 계기로 삼성전자와 삼성을 비롯한 한국 모든 기업들이 새로운 관계와 전기를 맞게 될 것"이라며 이처럼 말했다.
이날 자리는 엔비디아가 삼성, SK, 현대차그룹, LG전자, 네이버 등과 AI 산업 혁신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은 것을 계기로 이 대통령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등과의 만남을 위해 마련됐다.
이 회장은 "삼성은 엔비디아의 생성형 AI는 물론 (제조AI 플랫폼) 옴니버스, 반도체, AI 팩토리, 로보틱스, AI-RAN 네트워크를 비롯해 다양한 분야로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도 엔비디아와 오랫동안 관계를 갖고 있고 최고의 파트너로서 계속 AI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엔비디아의 옴니버스 플랫폼을 언급하며 "이 플랫폼을 SK만 쓰는 게 아니라 공공과 스타트업이 같이 쓸 수 있도록 제공하겠다"며 "우리나라 제조 AI 얼라이언스를 잘 만들어서 제조업이 세계를 리딩할 수 있는 기술을 축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최 회장은 "건의를 하나 드리면 스타트업 얼라이언스를 할 수 있도록, 제조AI에 스타트업이 훨씬 더 많이 기여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주셔서 대기업뿐만 아니라 스타트업이 같이 AI를 리딩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면 대단히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현대차그룹은 많은 데이터가 쌓여 있어서 AI 기반으로 한 미래 모빌리티 설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최적의 기업"이라며 "모빌리티 기술력과 스마트 제조역량을 결합해서 미래 피지컬 AI에서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가 AI 글로벌 강국 목표를 하고 있기 때문에 행정적 정책적으로 지원해줄 거라 예상한다. 이를 가속하기 위해 엔비디아와 30억달러를 공동 투자해 AI 테크놀러지·어플리케이션 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며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학계 등을 지원하고 고급 인력을 양성해 피지컬 AI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회장은 회동 시작 전에는 이 대통령에게 "관세와 관련해 너무 감사드린다"고 했고, 이 대통령은 "너무 고생 많이 했죠? 현대차가 잘 되는 게 대한민국이 잘 되는 것"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은 "천년 도시 경주에 많은 문화재가 있듯이 500~1천년 뒤 각 나라의 데이터 자료가 굉장히 중요한 문화유산이 될 거라 생각한다"며 "그것을 보존하기 위해 데이터 클라우드를 올려야 하고 소버린AI가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 자체적 AI를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엔비디아와 협력해 태국, 중동 등 새로 만드는 AI 무대에 협력해 가고자 한다"며 "앞으로 이런 협력을 강화해서 모든 나라가 소버린AI를 가질 수 있는, 그런 다양성을 지키는 시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젠슨 황 CEO는 "이처럼 훌륭한 산업 역량을 지닌 나라는 한국 말고 어디에도 없다"며 "대통령이 보여주신 지원과 열정 덕분에 한국이 세계 AI의 중심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황 CEO는 전날 자신과 이재용 회장, 정의선 회장이 함께 한 '깐부회동'과 관련, 이 대통령이 이 회장의 발언 중 "저도 그 자리 있었어야 하는데"라고 하자 "들었죠. 다음에는 대통령도 함께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조성흠 기자)
josh@yna.co.kr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