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 연상 성인용 인형 판매 '쉐인' 공분…당국 지적에 "판매 차단"

기사입력 2025-11-05 17:28


소녀 연상 성인용 인형 판매 '쉐인' 공분…당국 지적에 "판매 차단"
사진출처=쉐인, 더 선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중국 기반 글로벌 온라인 패션 플랫폼 쉐인(Shein)이 아동을 연상시키는 외형의 성인용 인형을 판매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쉐인은 "불법 또는 규정을 위반한 성인용 인형과 관련된 모든 판매자 계정을 영구적으로 차단했으며, 플랫폼 전반에 걸쳐 관리 기준을 강화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더 선 등 외신들에 따르면 프랑스 소비자보호감시기관(DGCCRF)은 지난 주말 쉐인 웹사이트에 게시된 일부 성인용 인형이 "아동 포르노 성격을 띤다"고 지적하며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그러자 쉐인은 현재 성인용 제품 카테고리를 일시적으로 폐쇄했으며, 관련 이미지와 상품 목록을 모두 삭제했다고 밝혔다. 또한 판매자들이 규제를 우회하려는 시도를 막기 위해 키워드 블랙리스트를 강화했다고 덧붙였다.

쉐인의 회장 도널드 탕은 "아동 착취에 대한 싸움은 쉐인에게 타협할 수 없는 가치"라며 "해당 제품은 제3자 판매자가 등록한 것이지만, 개인적으로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문제의 출처를 추적 중이며, 책임자에게 신속하고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랑스 파리 검찰청은 쉐인을 포함해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위시 등 여러 온라인 플랫폼에서 아동 유사 성인용 인형이 판매되고 있다는 보고를 접수했다며, 미성년자 폭력 예방을 담당하는 기관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태는 쉐인이 파리 시청 맞은편 백화점에 첫 번째 오프라인 매장을 열기 직전 발생한 일로, 현지에서는 매장 개점을 앞두고 항의 시위도 벌어졌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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