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 첫승→명장 500승→연승마 질주…기록행진 이어가는 렛츠런파크

기사입력 2025-11-14 03:20


기록행진이 이어지고 있는 렛츠런파크다. 렛츠런파크 서울에는 신예 기수들의 힘찬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 6월 데뷔한 권중석, 우인철, 조성환 기수 모두가 데뷔 첫 승을 기록하며, 한국 경마의 새로운 세대를 예고했다. 세 기수는 각기 다른 배경과 개성을 지녔지만, 묵묵한 노력과 도전정신으로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자신만의 색깔을 드러내고 있다.


신예 첫승→명장 500승→연승마 질주…기록행진 이어가는 렛츠런파크
◇권중석 기수. 사진제공=한국마사회

신예 첫승→명장 500승→연승마 질주…기록행진 이어가는 렛츠런파크
◇우인철 기수. 사진제공=한국마사회

신예 첫승→명장 500승→연승마 질주…기록행진 이어가는 렛츠런파크
◇조성환 기수.사진제공=한국마사회
권중석 기수는 지난 10월 18일 렛츠런파크 서울 제10경주에서 '실버레인(3세, 한국, 수)'과 호흡을 맞추며 데뷔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권 기수는 수차례 좌절 속에서도 기수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달려온 집념의 사나이. 이번 승리를 통해 가능성을 입증했다. 그는 "출발이 늦어 걱정했지만 추입이 잘 먹혀 들어가며 우승으로 이어졌다. 결승선을 통과하고 나서야 비로소 실감이 났다"며 "기수를 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어머니와 아내가 가장 먼저 떠올랐다. 가족을 생각하며 열심히 타다 보니 좋은 결과가 따라왔다"고 덧붙였다.

우인철 기수는 10월 26일 렛츠런파크 서울 제9경주에서 '페어스카이즈(4세, 미국, 수)'와 함께 데뷔 첫 1위를 차지했다. 차분한 주행 감각과 뛰어난 전술 수행력으로 주목받아온 우 기수는, 데뷔 초반부터 안정적인 자세와 침착한 상황 판단력으로 팬들의 기대를 모아왔다. 우 기수는 "첫 승이 이렇게 짜릿할 줄은 몰랐다"며 "두 마리가 선행을 가면 그 뒤를 따르라는 조교사님의 지시를 충실히 따랐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승리를 계기로 자신감을 얻었다. 앞으로 더 배우고 성장해 팬들에게 믿음을 주는 기수가 되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조성환 기수는 지난 1일 제9경주 '예술이야(6세, 한국, 거)'와 함께 데뷔 첫 우승을 기록했다. 관리사 출신으로 말에 대한 이해가 깊은 조 기수는, 꾸준한 성실함과 기본기에 강점을 지닌 기수로 평가받고 있다. 조 기수는 "욕심은 있었지만 조바심은 내려놓으려 했다. 마방에서 한 마리를 준비하는 과정의 노력을 알기에 결과가 더욱 뜻깊다"며 "서울 동기 중 첫 승은 늦었지만, 실수를 줄이고 기승술을 다듬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을 계기로 한층 성장한 기수가 되고 싶다"며 "그동안 응원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발전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신예 첫승→명장 500승→연승마 질주…기록행진 이어가는 렛츠런파크
◇송문길 조교사. 사진제공=한국마사회
명장이 쌓은 금자탑도 찬란히 빛나고 있다. 렛츠런파크 서울의 '대표 명장' 송문길 조교사(40조)는 지난 8일 서울 제8경주에서 출전마 '스케일킹'(4세, 한국, 거)이 김정준 기수와 호흡을 맞추며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 통산 500승을 달성했다. 단승식 62.8배의 이변 속에서 거둔 값진 승리. 2013년 데뷔한 송문길 조교사는 '클린업조이'와 함께 데뷔 3년 만에 그랑프리(G1) 우승을 거두며 일찍이 명성을 알렸다. 이후 역대 최강 암말로 평가받는 '실버울프'를 비롯해 다수의 명마를 배출, 대상경주 27회 우승, 최우수 조교사 3회 수상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아왔다.

연승마의 질주도 눈에 띈다. '원펀치드래곤(3세, 한국, 수)'이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경마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데뷔 이후 10번의 출전 중 8승을 기록하며, 출전한 모든 경주에서 상금을 획득하는 등 꾸준함과 폭발력을 겸비한 경주마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9월 1등급 승급 이후에도 연승 행진을 멈추지 않았다. 지난 11월 9일 서울 제11경주에서는 일간스포츠배 우승마 '지구라트'를 제압하며 완벽한 레이스로 다시 한 번 경마팬들에게 실력을 각인시켰다. '원펀치드래곤'의 부마는 2016년 브리더스컵, 코리안더비 등 주요 대상경주를 석권한 명마 '파워블레이드'로, 부마의 잠재력과 기질을 고스란히 물려받았다는 평가다. 주로 기승하고 있는 김용근 기수는 "주행 감각이 과거 '파워블레이드'를 떠올리게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신예 첫승→명장 500승→연승마 질주…기록행진 이어가는 렛츠런파크
◇원펀치드래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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