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고성 고속도로 예타 신청 소식에 지역사회 기대감 커져

기사입력 2025-11-19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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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권 행정협의회, 건의문 채택…시군의장협의회, 건의안 의결

(삼척·속초=연합뉴스) 유형재 류호준 기자 = 강원 속초시와 고성군을 잇는 고속도로 건설이 추진되며 지역사회 기대감과 관심이 커지고 있다.

19일 강원특별자치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최근 기획재정부에 속초∼고성 동해고속도로 건설사업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했다.

예타 선정 여부는 올 연말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통해 최종 확정될 전망이다.

이번 사업은 속초∼고성 43.5㎞ 구간을 고속도로로 연결하는 사업이다.

지역사회에서는 관광·물류 접근성 개선과 접경지역 발전을 위해 필요성이 제기돼 왔으나, 1998년 기본 설계 이후 사업의 큰 진척이 없었다.

이후 27년 만에 예타 신청 소식이 전해지며 강원지역 시군에서는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공동 대응에 나서고 있다.

설악권 행정협의회는 이날 인제군청에서 2025년 제1차 정기회의를 열고 '동해고속도로 미개설 고성 구간 조기 착공 촉구'를 주제로 한 공동 건의문을 채택했다.

설악권 행정협의회는 설악권 4개 시군(속초시, 인제군, 고성군, 양양군)의 상생 및 공동 성장을 위해 1975년 구성한 행정 협의체다.

고성군에서 제안한 해당 건의문 주요 내용은 ▲ 동해고속도로 속초∼고성 구간의 2026년 예비타당성 조사 착수 ▲ 속초∼고성 간성 25.5㎞ 구간 우선 시행 등이다.

협의회는 채택한 공동 건의문을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송부하고, 설악권 시군이 함께 대응하기로 했다.

이 외에도 이날 회의에서는 ▲ 동서 고속화 철도·동해북부선 적기 완공을 위한 공동 대응(속초) ▲ 설악권 관광거점 조성사업(인제) ▲ 역세권 개발 구역 내 최소 용도지역 변경권 부여 공동 대응(양양) 등을 논의했다.

이병선 협의회장(속초시장)은 "현시대에는 시군의 벽을 허물고 적극 협력해 주민 삶의 질 향상이라는 공동 목표 실현을 위해 나아가야 한다"며 "설악권이 대한민국 핵심 권역으로 동반 성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도내 타 시군에서도 이번 사업에 관심을 보인다.

같은 날 삼척 쏠비치에서 열린 강원특별자치도시군의회의장협의회 제258차 월례회에서 최익순 협의회장(강릉시의회 의장)은 '동해고속도로 삼척∼영덕, 속초∼고성 구간 건설 촉구 건의안'을 의결했다.

협의회는 건의안에서 "국가 기간교통망인 동해고속도로가 관광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지역 접근성 및 물류 체계 개선을 위해 반드시 구축돼야 하는 핵심 인프라"라며 "삼척∼영덕 구간과 속초∼고성 구간의 건설이 장기간 지연돼 경제적 피해와 지역 발전 제약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두 구간이 완성될 때 동해안권 전체가 하나의 경제·관광·물류 생활권으로 통합되며, 국가 경쟁력 향상과 지역 균형발전, 북방항로 활성화와 국제 물류 흐름 확대에도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정부는 동해고속도로 삼척∼영덕, 속초∼고성 구간의 건설을 최우선 국책사업으로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ryu@yna.co.kr

<연합뉴스>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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