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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소형 기자] 최저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면서 찬바람과 건조한 날씨에 온가족 피부에 비상등이 켜졌다. 반려견과 반려묘 등 '댕냥이'들도 예외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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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2025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2년간 반려동물 양육 가구가 반려동물 치료비로 지출한 돈은 평균 102만7000원으로, 2023년 조사 당시 57만7000원의 2배에 육박한다. 치료비 지출 항목 1위는 '피부 질환 치료비'로 46%를 기록했고, 이전 조사(39.6%)에 비해서 큰 폭으로 늘었다. 특히 반려견 가구는 절반 이상인 52.6%가 피부 질환 치료비를 지출해 '최대 지출 항목'으로 기록됐다.
겨울철에 특히 많이 발생하는 반려동물 피부질환은 주로 건조한 환경과 낮은 습도로 인한 피부 건조증과 이로 인한 2차 감염, 가려움증, 그리고 아토피성 피부염 악화 등이 꼽힌다.
겨울철에는 피부 보습과 환경 습도 관리가 질환 예방 및 증상 완화의 핵심이다.
실내 생활이 더 많은 반려동물의 경우 체온 조절이 어려울 수 있어 외출 시 보온을 철저히 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난방으로 인해 실내가 건조할 땐 보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반려동물의 피부 건강을 위해서는 가습기 등을 사용해 실내 습도를 40~60%로 유지하는 것이 권장된다.
아울러 잦은 목욕은 피부의 자연 보습 성분을 제거할 수 있어서, 겨울철에는 목욕을 한 달에 1~2회 정도로 줄이고, 평소엔 더러워진 부위만 부분적으로 씻어주는 것이 좋다. 목욕을 시킬 경우엔 반려동물 전용 샴푸를 사용하고, 뜨거운 바람 대신 미온이나 냉풍으로 털을 잘 말려야 피부 건조를 막을 수 있다. 반려동물 전용 보습제를 사용해 수분을 보충해 주는 것도 필요하다. 특히 발바닥, 코, 귀 주변과 같은 민감한 부위에 집중적으로 발라주는 것이 좋다.
반려동물 전용 샴푸나 보습제를 사용해야 하는 이유는 피부 특성이 사람과 다르기 때문이다. 반려동물의 표피가 사람보다 얇고 땀샘과 피지선이 발달하지 않은 데다, 산도(pH) 또한 차이가 있다. 약산성(pH 4.5~5.5)인 사람 피부에 맞춘 샴푸를 중성~약알칼리성(pH 6.2~7.5) 피부인 반려동물에게 사용하면 유분 보호층이 과다하게 제거돼 피부와 털이 손상될 수 있다.
관련 업계에서도 다양한 반려동물 전용 피부 관리 브랜드 론칭과 제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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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반려동물을 가족의 일원으로 여기는 '펫 휴머니제이션(Pet Humanization)'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반려동물 전용 제품 사용이 보편화되는 모양새"라면서, "사람용 제품 기준 못지않은 성분의 '휴먼 그레이드' 피부 관리 제품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