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겨울철 '댕냥이' 피부 건강 비상…반려동물 전용 샴푸·보습제 사용해야 하는 이유는?

기사입력 2025-11-20 17:00


건조한 겨울철 '댕냥이' 피부 건강 비상…반려동물 전용 샴푸·보습제 사용…
이미지=ChatGPT

[스포츠조선 김소형 기자] 최저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면서 찬바람과 건조한 날씨에 온가족 피부에 비상등이 켜졌다. 반려견과 반려묘 등 '댕냥이'들도 예외는 아니다.

온몸이 털로 덮여있어 추위에 강할 것 같지만, 댕냥이의 피부는 사람보다 약하다. 겨울이면 피부를 발톱으로 긁고, 혀로 핥는 모습을 더 자주 보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건조한 겨울철 '댕냥이' 피부 건강 비상…반려동물 전용 샴푸·보습제 사용…
자료=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댕냥이의 '여린' 피부는 세균 감염 등에도 취약해 병원 진료 1순위로 분류된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2025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2년간 반려동물 양육 가구가 반려동물 치료비로 지출한 돈은 평균 102만7000원으로, 2023년 조사 당시 57만7000원의 2배에 육박한다. 치료비 지출 항목 1위는 '피부 질환 치료비'로 46%를 기록했고, 이전 조사(39.6%)에 비해서 큰 폭으로 늘었다. 특히 반려견 가구는 절반 이상인 52.6%가 피부 질환 치료비를 지출해 '최대 지출 항목'으로 기록됐다.

겨울철에 특히 많이 발생하는 반려동물 피부질환은 주로 건조한 환경과 낮은 습도로 인한 피부 건조증과 이로 인한 2차 감염, 가려움증, 그리고 아토피성 피부염 악화 등이 꼽힌다.

피부가 쉽게 건조해지고 갈라지면서 가려움증과 각질이 심해지고, 아토피나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도 증상이 악화돼 가려움증, 발적, 염증이 악화될 수 있다. 또한 자주 긁고 핥으면서 생긴 피부 손상 부위에 세균 감염이 쉽게 발생해 고생하기 십상이다. 옴진드기와 같은 일부 기생충으로 인한 피부 가려움증도 증세가 심해질 수 있다. 이 경우 사람에게도 옮을 수 있어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겨울철에는 피부 보습과 환경 습도 관리가 질환 예방 및 증상 완화의 핵심이다.

실내 생활이 더 많은 반려동물의 경우 체온 조절이 어려울 수 있어 외출 시 보온을 철저히 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난방으로 인해 실내가 건조할 땐 보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반려동물의 피부 건강을 위해서는 가습기 등을 사용해 실내 습도를 40~60%로 유지하는 것이 권장된다.


아울러 잦은 목욕은 피부의 자연 보습 성분을 제거할 수 있어서, 겨울철에는 목욕을 한 달에 1~2회 정도로 줄이고, 평소엔 더러워진 부위만 부분적으로 씻어주는 것이 좋다. 목욕을 시킬 경우엔 반려동물 전용 샴푸를 사용하고, 뜨거운 바람 대신 미온이나 냉풍으로 털을 잘 말려야 피부 건조를 막을 수 있다. 반려동물 전용 보습제를 사용해 수분을 보충해 주는 것도 필요하다. 특히 발바닥, 코, 귀 주변과 같은 민감한 부위에 집중적으로 발라주는 것이 좋다.

반려동물 전용 샴푸나 보습제를 사용해야 하는 이유는 피부 특성이 사람과 다르기 때문이다. 반려동물의 표피가 사람보다 얇고 땀샘과 피지선이 발달하지 않은 데다, 산도(pH) 또한 차이가 있다. 약산성(pH 4.5~5.5)인 사람 피부에 맞춘 샴푸를 중성~약알칼리성(pH 6.2~7.5) 피부인 반려동물에게 사용하면 유분 보호층이 과다하게 제거돼 피부와 털이 손상될 수 있다.

관련 업계에서도 다양한 반려동물 전용 피부 관리 브랜드 론칭과 제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건조한 겨울철 '댕냥이' 피부 건강 비상…반려동물 전용 샴푸·보습제 사용…
 ◇깨끗한나라 포포몽의 저자극 펫 스킨케어 라인 '러빙포(Loving Paw)' 신제품 8종. 사진제공=깨끗한나라
깨끗한나라의 반려동물 전문 브랜드 포포몽(PAW-PAW MONG)은 지난달 저자극 펫 스킨케어 전문 '러빙포(Loving Paw)' 라인업을 론칭하고 신제품을 선보였다. 보습과 피부 장벽 케어 기능을 강화한 피모 케어 제품인 ▲오트 테라피 샴푸 ▲배리어 크림 ▲컴포트 그루밍 미스트 등이 대표적이다. 후각에 민감한 반려동물을 위해 인공 향료를 배제하고, 가려움 완화와 피부 진정에 도움을 주는 칼라민과 보습 효과가 뛰어난 슈퍼푸드 귀리 등 자연 유래 성분을 적용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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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원F&B의 반려동물 뷰티·케어 라인 '아르르 뷰티' 신제품 15종. 사진제공=동원F&B
동원F&B의 반려동물 전문 브랜드 '아르르'도 최근 반려동물 전용 뷰티·케어 라인 '아르르 뷰티'를 론칭하고 샴푸, 입욕제, 미스트 등으로 구성된 신제품 15종을 다이소를 통해 출시했다. 대표 제품인 '꿀잠 펫 클린/이지 올인원 샴푸'는 15ml의 소용량 제품으로, 1회 사용 분량만 뜯어 쓸 수 있도록 편의성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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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국제약 '캐니스킨'. 사진제공=동국제약
동국제약의 반려동물 전용 보습크림 '캐니스킨'은 병풀추출물과 마데카소사이드 성분을 2% 고함량으로 함유했다. 30종 이상의 자연 유래 성분이 반려동물의 피부 보습과 발바닥 갈라짐 완화에 도움을 준다는 설명이다. 끈적임 없는 크림 제형으로 반려동물의 피부에 잔여감 없이 흡수되며, 먼지나 털 등 오염 물질이 잘 달라붙지 않는 튜브 타입 용기로 위생적인 사용이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반려동물을 가족의 일원으로 여기는 '펫 휴머니제이션(Pet Humanization)'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반려동물 전용 제품 사용이 보편화되는 모양새"라면서, "사람용 제품 기준 못지않은 성분의 '휴먼 그레이드' 피부 관리 제품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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