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한림대학교(총장 최양희)는 10일 오후 2시 국제회의실에서 '2025년 제3차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 성과보고회'를 개최했다.
◇국내 최초 AI·협진 통합형 뇌출혈 원격협진 플랫폼 개발…실제 환자 17명 생존 기여
특히 이 원격협진 체계를 실제 응급 뇌출혈 환자 진료에 적용한 결과, 총 17명의 환자를 생존으로 이끄는 성과를 거두며 플랫폼의 임상적 효과성과 기술적 완성도를 명확히 입증했다. 이를 통해 거점병원·지역 의료기관 간 실시간 원격 협진 체계가 구축됐으며, 실제 환자 치료에 적용 가능한 전국 확산형 협진 모델을 완성했다.
◇뇌출혈 진료 표준화 및 의료격차 해소 위한 공공의료 혁신 모델 제시
한림대춘천성심병원, 강원대병원, 강릉아산병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등 지역 거점 신경외과 전문의가 참여한 협의체는 플랫폼 기반 '뇌출혈 비대면 협진 임상진료 프로토콜'을 개발하며 국내 의료현장에 적합한 표준 진료 모델을 제시했다.
또한, 강원특별자치도 의료취약지 의료진을 위한 '디지털 솔루션 활용 뇌출혈 진료 포켓가이드북' 제작을 통해 실제 의료현장에서 즉각 활용 가능한 실무 지침을 배포함으로써 플랫폼의 빠른 확산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플랫폼은 비대면 협진을 통해 전문 의료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가능하게 하고, 의료취약지의 응급환자 골든타임 확보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초고령화사회 대비 디지털헬스케어 미래 전략 공유…기관 간 협력 확대
성과보고회에는 한림대성심병원, 한림대강남성심병원, 한림대한강성심병원장, 춘천시보건소장, 홍천군보건소장 등 지역 내외 보건의료 관련 기관 관계자들이 함께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으며, 전진평 교수(총괄 책임자, 한림대춘천성심병원 신경외과)를 비롯해 공동연구기관(㈜씨어스테크놀로지, 전남대병원, 제주대병원) 연구진이 각 기관의 연구 성과를 공유하며 디지털 의료체계 고도화와 공공의료 혁신을 위한 확대 방향을 논의했다.
총괄 책임자 전진평 교수는 "이번 연구의 가장 큰 의미는 기술적 성과를 넘어 실제 응급 뇌출혈 환자들의 생존에 직접 기여했다는 점"이라며 "지역 의료진이 언제든 활용할 수 있는 실전형 플랫폼을 통해 의료취약지의 구조적 한계를 기술로 극복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자체·공공기관과 협력해 현장 의료진 중심의 혁신을 지속하며, 지역 간 의료격차 해소와 공공의료 안전망 구축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이재준 병원장은 "이번 성과보고회가 공공의료 체계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국가 디지털헬스케어 생태계 확산의 기반이 되기를 바란다"며 "특히 현재 우리 연구진이 미국 UMass와 함께 비대면 협진 플랫폼의 해외 실증을 진행하고 있어, 국내에서 검증된 기술이 글로벌 무대에서도 활용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사회가 급속히 초고령사회에 진입하고 있는 만큼, 뇌혈관질환과 같은 중증 응급질환에 대한 의료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이라며, "이번 플랫폼은 이러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지역 의료의 지속 가능성과 공공의료 역량을 강화하는 핵심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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