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회 시즌 '숙취와의 전쟁'…숙취해소제도 MZ겨냥 '제로'·'젤리' 등 대세

기사입력 2025-12-11 16:50


송년회 시즌 '숙취와의 전쟁'…숙취해소제도 MZ겨냥 '제로'·'젤리' 등…
이미지=픽사베이

연말을 맞아 송년 모임이 한창이다.

평소 주류 섭취를 멀리했던 사람들도 한두 잔 기울이게 되는 시즌이다. 음주량도 횟수도 평소보다 많아질 수 밖에 없다.

이로 인해 불청객 '숙취'와의 만남 또한 불가피한 상황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숙취는 '과음 후 나타나는 급성 부정적 증상군'이다.

일반적으로 숙취의 원인은 탈수, 알코올(에탄올, 메탄올) 및 알코올 대사물(아세트알데히드, 포름알데히드, 아세톤 등)의 독성, 흡수장애에 의한 영양소(혈당, 비타민, 무기질 등) 결핍으로 알려져 있다.

개인별 차이는 있지만, 피로, 무력감, 두통, 근육통, 갈증, 메스꺼움·복통, 어지러움, 빛·소리에 대한 과민, 심박수 증가, 혈압 상승, 수면의 질 저하 등이 대표 증상이다. 숙취 증상은 혈중 알코올 농도가 '0'으로 돌아올 때 절정에 달하며, 관련 증상은 24시간 이상 지속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숙취는 불안, 우울감 등이 동반돼 스트레스 대처 능력 및 사회적 상호작용에도 부정적 영향을 준다. 숙취 상태에서 지속적 주의력, 기억력, 작업기억 속도 등이 유의하게 떨어지는 것으로도 보고된 바 있다.

숙취로 인한 사회적 비용도 만만치 않다. 숙취로 인한 결근보다 '출근했지만 능률이 떨어진 상태'인 프리젠티즘(presenteeism)에서 훨씬 큰 경제적 비용이 발생한다는 연구결과들도 나온 바 있다.


이때문에 술자리를 피할 수 없는 경우, 빠른 일상 회복을 위해 숙취해소제를 찾는 경우도 적지 않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올해 1월 1일부터 숙취해소 관련 표현을 사용해 표시·광고하는 식품은 인체적용시험 실증자료를 갖추고, 자율심의기구(한국식품산업협회)의 심의 결과에 따라 표시·광고하도록 하는 제도를 시행 중이다. 그동안 건강기능식품이 아닌 일반식품으로 분류돼 기능성 입증 없이도 출시가 가능했던 상황이 바뀐 것이다.

식약처의 '숙취해소 표시·광고 실증을 위한 인체적용시험 가이드라인'에서는 숙취해소 식품 섭취 30분 후, 알코올(90g 또는 체중 1kg 당 0.78g)을 30분 안에 섭취하고, 0~15시간 내에 총 8회 채혈해 혈중 알코올 농도와 아세트알데히드 농도를 분석하도록 하고 있다. 섭취 알코올량은 체중 60kg 성인이 대략 소주 한병 이상을 30분 내에 섭취하는 것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관련 업계에서도 숙취해소제 인체적용시험 결과를 속속 발표하며, 판매 및 신뢰도 제고를 꾀하고 있다.

특히 '헬시 플레저'가 생활화된 MZ세대를 겨냥해 제로 칼로리 및 젤리 제형 제품 등을 잇따라 선보이는가 하면, 인기 캐릭터와의 콜라보 및 캠페인 등을 통해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송년회 시즌 '숙취와의 전쟁'…숙취해소제도 MZ겨냥 '제로'·'젤리' 등…
 ◇유한양행 '내일N' 잔망루피 에디션.
우선 저당 설계가 눈에 띈다.

유한양행은 최근 숙취해소 기능성 표시제품 '내일N'에 인기 캐릭터 '잔망루피'를 입힌 스페셜 에디션을 선보였다. 숙취해소 특허조성물인 아이스플랜트복합농축액을 주원료로 갈화, 쑥 등 천연 유래 원료를 결합했다. 스틱형과 음료형 두 가지를 포함 총 세 가지 타입으로 출시됐는데, 특히 이번 스페셜 에디션에 추가된 탄산 음료 형태의 '내일N 스파클링'은 제로슈가 설계로 부담 없이 섭취할 수 있도록 했다. 음주 전·중·후 언제든 마실 수 있으며, 숙취가 심할 경우 추가 섭취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HK이노엔이 올해 선보인 스파클링 형태의 무설탕 숙취해소제 '컨디션 제로 스파클링' 역시 체내에서 자연스럽게 배출되는 대체당을 사용해 당류 섭취와 칼로리 부담을 줄였다.

젤리 제형의 인기도 진행 중이다.

광동제약은 '헛개파워 스틱 젤리' 출시를 기념해 최근 서울강남경찰서와 함께 음주운전 근절·안전한 교통문화를 위한 캠페인을 진행했다. 포도맛과 망고맛 2종으로 구성된 헛개파워 스틱 젤리는 헛개나무열매추출농축액(540mg), 사이클로알린(2.8mg), 유산균 사균체(10억 Cell), 타우린(100mg) 등의 원료를 담은 젤리 타입의 숙취해소제로, 인체적용시험 결과 음주 후 15분 경과 시점부터 숙취 증상 개선 효과가 유의미하게 나타났다.

동아제약은 최근 선보인 '모닝케어 위솔루션 젤리스틱'은 위 점막 보호 기능성으로 식약처 개별 인정을 받은 원료 '인동덩굴꽃봉오리추출물(그린세라-F)'을 함유했다. 지난해 출시한 '모닝케어 간솔루션 젤리스틱'에 이어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스틱형 젤리 제형으로 마련했다.

업계 관계자는 "과음은 자제하지만 건강을 챙기기 위해 숙취해소제를 찾는 젊은층이 적지 않다"면서, "MZ세대를 겨냥한 기능성 및 제형으로 숙취해소제 라인업이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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