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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미국에서 대리모를 통해 100명 이상의 아이를 낳았다는 의혹을 받은 중국의 한 억만장자가 자신의 자녀들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자녀와 결혼해 '거대한 가문'을 이루길 바란다는 보도가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탕징은 "그 숫자는 과장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적게 잡은 것일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둬이 측 대변인은 "보도 내용 대부분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지만, 구체적인 반박은 내놓지 않았다. 쉬보의 '가문 프로젝트'는 일론 머스크에게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웨이보에 자신의 자녀들이 언젠가 머스크의 자녀와 결혼하길 바란다는 글을 올린 적도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쉬보의 대리모 출산 논란이 수면 위로 드러난 계기는 2023년 여름 미국 LA법원에서 벌어진 비공개 심리였다. 당시 그는 법원에 네 명의 태어나지 않은 아이와 최소 여덟 명의 대리모 출생 아이에 대한 친권을 요청하는 청원을 냈다. 그는 화상으로 참석한 심리에서 "20명 이상의 미국 출생 아들을 원하며 우월한 아들에게 사업을 물려줄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판사는 그의 청원을 기각했고, 태어나지 않은 아이들은 법적 공백 상태에 놓이게 됐다.
쉬보의 자녀 상당수는 미국 캘리포니아 어바인 지역의 한 주택에서 보모들에 의해 양육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쉬보는 "업무가 바빠 아직 아이들을 만나지 못했지만 곧 중국으로 데려올 계획"이라고 법정에서 말했다고 한다.
이번 사건은 중국 SNS에서도 큰 파장을 일으키며 "현대판 제국 가문 만들기"라는 비판과 "대리모 산업의 어두운 단면"이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