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민창기 가톨릭중앙의료원장 "개원 90주년, 새로운 의료 패러다임 선도"

기사입력 2026-01-01 09:59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민창기 가톨릭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가톨릭중앙의료원장은 2026년을 개원 90주년을 맞아 '변화의 주도자'로서 새로운 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그는 디지털 전환과 초고령사회 등 복합적 변화 속에서 생존과 성장은 스스로 변화의 중심에 설 때 가능하다며, 진료역량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우수 의료진 영입, 데이터 기반 임상·연구 평가체계 구축, AI 의료거버넌스 확립과 미래 혁신 치료기술 개발을 통해 CMC를 한국 의료 혁신의 중심으로 재도약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민 원장은 가톨릭 영성에 기반한 생명존중과 윤리적 의료를 바탕으로 사회적 약자를 돌보며, 저항을 두려워하지 않는 과감한 도전으로 새로운 의료 패러다임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신년사 전문>

지난해는 사회적으로도, 의료계 내에서도 급격한 변화의 순간이 이어졌습니다. 새 정부가 출범했고 새로운 정책의 방향성이 제시되었습니다. 완전히는 아니지만 1년 반 이상 이어졌던 의정갈등도 진정세로 돌아섰습니다.

이 어렵고 복잡한 순간에도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CMC의 품격을 지키고 발전을 견인해 주신 교직원들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2026년은 그동안 생명 존중의 가치를 실현하며 걸어온 가톨릭중앙의료원이 90년을 맞이하며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는 해입니다.

우리는 1936년 중구 저동의 성모병원에서 시작해 지속적인 도전과 성장으로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국내 최초 신장 이식과 동종 조혈모세포이식, 다장기 이식 등 새로운 시도에 머뭇거림이 없었고 위기가 왔을 땐 모두 함께 힘을 모아 대처하며 이겨냈습니다. 그 결과 우리는 누구나 오고 싶어하는 의학·간호학 교육기관이자 환자가 아플 때 의지하고 싶은 의료기관이라는 사회적 위상을 이루어 냈습니다. 이러한 성장을 만들어낼 수 있었던 것은 우리가 늘 변화의 주도자였기 때문이며 이는 앞으로도 새로운 역사를 열어갈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힘입니다.

의료계는 지금 디지털 전환, 초고령 사회, 글로벌 경쟁 심화, 의정갈등의 후속조치 등 빠르고 복합적인 변화의 물결 앞에 서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때에 생존과 성장은 저절로 주어지지 않으며 우리 스스로 변화의 중심에 서겠다는 의지와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도전 정신을 발휘해야만 가능합니다. 저는 이를 위해 다음의 목표를 제시하고자 합니다.

첫째, 진료역량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겠습니다.

의료의 본질은 환자의 생명을 지키는 진료입니다. 이 역량의 상실은 모든 것을 잃는 것과 같습니다. 이에 8개 부속병원 의료진의 기술과 전문성이 최상으로 발휘될 수 있도록 인사·지원방안을 체계화할 것입니다.

우수한 교원 영입 확대, 데이터 기반의 임상·연구역량 평가체계 구축, 전공의 교육 수준의 제고와 함께 전담간호인력과의 합리적 역할 분담 역시 흔들림 없이 추진해 CMC의 경쟁력과 가치를 드높이겠습니다.

둘째, 혁신을 통해 미래를 지향하는 기반을 마련할 것입니다.

AI 의료거버넌스를 8개 병원에 확립해 의료데이터 활용, 진단·치료 효율화, 스마트병원 고도화를 가속해야 합니다. 이는 기관 간 진료역량 편차를 줄여주는 데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한 기초의학사업추진단이 수행하는 각종 연구 등을 통해 미래 '게임 체인저' 급의 진단 및 치료기술을 개발하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임상의 새로운 치료법으로 연결해 CMC가 한국 의료 혁신의 중심에 다시 서도록 만들 것입니다.

셋째, 영성에 기반한 마음의 성장을 잊지 않겠습니다.

우리는 항상 환자 중심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왔고, 그 기반에는 가톨릭 교회의 영성이 있었습니다. 우리가 그 어떤 변화의 길목에 서게 되더라도 윤리적 의료와 생명존중의 가치를 잊어서는 안 됩니다.

무엇보다, "구원은 이웃의 고통을 돌보고 헌신할 때 이루어진다"는 교황 레오14세의 말씀처럼, 늘 사회적 약자를 돌보고 사회공헌 활동도 지속해 가겠습니다.

친애하는 CMC 가족 여러분,

미래 변화된 의료패러다임은 이미 우리 앞에 와있으며 이는 회피할 수 있는 성격의 것이 아닙니다. 다른 누구보다 유연하고 기민하게 대처하는 것만이 유일한 해결책입니다. 이러한 때, 우리에게는 '미움 받을 용기' 가 필요합니다. 새로운 문을 열고자 하면 흔들림과 저항이 늘 존재하기 마련이고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 선배들이 불가능해 보이던 여러 업적들을 성공시키며 오늘의 CMC를 만들 수 있었던 중심에는 어려운 여건을 견디며 한 걸음 더 나아갈 용기가 있었습니다. 저부터 미움을 담대하게 받아내고 도전할 마음을 갖겠습니다.

2026년, 우리는 다시 변화의 주도자가 되어 새로운 치료법, 혁신적인 운영체계, 더 높은 진료 기준, 새로운 목표와 실행 의지를 가지고 CMC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것입니다.

충분한 역량을 갖춘 CMC 교직원 여러분과 함께라면 올해를 혁신을 품은 도전과 가치를 키우는 성장이 있는 해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신년사] 민창기 가톨릭중앙의료원장 "개원 90주년, 새로운 의료 패러다…
민창기 가톨릭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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