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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세대 간 단백질 섭취의 양극화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 MZ세대의 바디 프로필 열풍 속에, 체중 감량과 근육 증진을 목적으로 단백질 보충제나 쉐이크 중심의 고단백 식단을 고수하는 20~30대가 늘고 있다. 반면 소화력 저하와 식욕 감소, 치아 건강의 문제로 고령층은 단백질 섭취 부족에 따른 근감소증과 골절, 낙상 위험에 노출돼 있다. 단백질은 우리 몸의 근육·면역·호르몬을 구성하는 핵심 영양소로 충분한 섭취가 중요하지만, 개인의 건강 상태를 고려하지 않은 과잉 섭취 역시 경계해야 할 대상이다.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단백질 보충제는 운동 전후 필수품처럼 여겨진다. 일반적으로 고단백 식사는 체중 1kg당 하루 1.5g 이상의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을 말한다. 하루 총 섭취 열량의 20~30% 이상이 단백질일 경우에도 고단백 식단으로 분류한다.
문제는 근육의 주요 성분인 단백질이 부족하면 근감소증이 가속화된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50대에 접어들면 근육량이 1년에 1%씩, 즉 10년 동안 10%가 감소하게 된다. 80대에 이르면 30대 근육의 절반 정도밖에 남지 않는다. 이 과정에서 단백질 섭취가 부족하면 근육량과 근력, 근육 기능이 급격히 떨어져 보행속도 저하, 균형능력 감소로 이어지며 낙상과 골절 위험이 커지게 된다. 2022년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신체 손상으로 인해 입원한 환자 중 약 80%는 65세 이상 노인이며, 주요 손상 원인은 추락과 미끄러짐으로 인해 발생하는 낙상이 약 60%를 차지했다. 이러한 고령층의 낙상은 젊은 층과 달리 고관절?척추 골절 등 중증 손상으로 이어지기 쉬우며 골밀도 약화로 골유합 속도도 더디다. 이로 인해 장기 입원이 지속되면서 욕창, 감염, 폐렴, 폐색전증 등의 2차 합병증으로 심하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단백질, 양보다 질과 분배가 중요
부평힘찬병원 정형외과 김유근 병원장은 "일반적으로 건강한 성인은 체중 1kg당 약 0.8g 정도가 기본 권장량으로 제시되며, 운동량이 많거나 고령자는 의료진 상담을 통해 조절이 필요하다"며 "우리 몸은 한 번에 흡수할 수 있는 단백질 양이 약 20~30g 정도로 제한적이므로, 한 끼에 몰아서 섭취하기보다 아침·점심·저녁에 나누어 섭취하는 것이 근육 합성에 유리하다. 또 육류뿐 아니라 생선, 달걀, 콩류, 유제품 등 다양한 단백질 공급원을 조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매 끼니 식단으로 충분한 단백질을 섭취하기 어려울 경우, 단백질 보충제나 건강기능식품을 보조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제품을 고를 때는 단백질 함량만 보지 말고, 근육 생성에 필요한 필수아미노산 류신, 이소류신, 발린이 충분히 들어갔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 세가지 성분을 합쳐 BCAA(Branched-chain amino acid)라고 일컫는다. 이 성분들이 2:1:1의 비율로 배합됐을 때, 근육 생성에 최적화된 이상적인 비율이라고 본다.
특히 신장질환이 있거나 위험군에 속한다면, 고단백 제품을 무분별하게 섭취하기보다 전문의 상담이 우선이다. 제품 뒷면의 성분표에서 인, 칼륨 함량도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이러한 성분들이 과다하면 신장에 여과 부담을 가중시키기 때문이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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