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다음주 8대 금융지주 지배구조 점검…CEO 승계절차 본다

기사입력 2026-01-14 16:33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왼쪽에서 여섯번째)이 10일 오후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장-금융지주 회장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12.10 jin90@yna.co.kr
BNK금융 검사 이어 전 지주사 특별점검…사외이사 독립성 등 집중점검

(서울=연합뉴스) 강수련 기자 = 금융감독원이 다음주 전 금융지주사를 대상으로 지배구조 관련 특별점검을 한다고 14일 밝혔다.

금감원은 오는 19일부터 23일까지 KB금융지주·신한금융지주·하나금융지주·우리금융지주·농협금융지주·iM금융지주·BNK 금융지주·JB금융지주 등 8개 금융지주의 지배구조 관련 실제 현황 전반을 점검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금융지주 회장들의 연임 관행을 '부패한 이너서클'로 지적하면서 BNK금융지주 검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전 지주사를 대상으로 특별점검도 하는 것이다.

은행지주들이 지난 2023년 마련한 '지배구조 모범관행'을 형식적으로만 이행하거나 편법으로 우회한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이를 집중 점검한다는 취지다.

이사회와 참호를 구축해 최고경영자(CEO) 선임과정에서 이사회의 실질적 검증 기능이 약화된 점, 이사회 및 각종 위원회가 중요한 결정을 사후적으로 추인하는 수준인 점, 사외이사의 실질적인 견제·감시 기능이 약화된 점 등도 문제로 지적된다.

하나금융지주가 회장 후보 롱리스트 선정 직전 함영주 회장에게 유리하게 '이사의 재임 가능 연령 규정'을 바꿔 연임을 결정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최근 빈대인 회장 연임이 사실상 결정된 BNK금융지주의 경우 내·외부 후보군 대상 후보 서류 접수 기간이 15일이지만, 실제로는 5영업일에 불과했다는 점도 꼽혔다.

신한은행은 이사회 역량 진단표(BSM) 상 전문성 항목을 자의적으로 해석해 이사회 구성의 다양성이 떨어졌고, 신한금융지주는 사외이사 평가 시 설문 방식으로만 평가하고 결과도 전원 재선임 기준 등급(우수) 이상을 부여한 점이 지적됐다.

이에 지배구조 내규나 조직 등 외관보다는 지배구조의 건전한 작동 여부, 모범관행 취지를 약화하는 형식적 이행 등을 중점 점검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점검 결과를 토대로 은행 지주 별 우수사례와 개선 필요 사항 등을 발굴해 지배구조 선진화 태스크포스(TF) 논의 등에 반영할 예정"이라며 "은행권과도 공유해 은행의 자율적인 개선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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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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