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인천 서북권 지역책임의료기관 나은병원(병원장 하헌영)이 보건복지부가 공모한 '지방협업형 필수의료체계 구축 시범사업' 보조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상급종합병원이 부재한 지역을 중심으로 지자체와 거점병원, 1차 의료기관, 소방본부가 협력해 24시간 필수의료 대응 체계를 구축하는 정부 주도 시범사업이다.
인천 서북권은 강화군의 인구감소 및 초고령화와 서구 신도시의 급격한 인구 증가가 동시에 나타나는 복합 진료권이다. 강화군은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40%를 상회하는 초고령 지역으로 심뇌혈관·만성질환 관리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서구는 전국 최고 수준의 소아 인구 증가율을 보이고 있어 야간·휴일 소아 응급 공백 해소가 시급한 상황이다. 그러나 상급종합병원이 부재한 구조적 한계로 인해 중증·응급 환자의 관외 유출과 전원 지연 문제가 반복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번 시범사업은 인천광역시가 총괄하고 나은병원이 거점병원으로 참여해 1차 협력의원 및 소방본부와 실시간 연계 체계를 구축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보안 메신저 기반 '스마트 핫라인'을 통해 환자 발생 단계에서부터 전문 진료과와 즉시 연결하고, 병원 도착 후 15분 이내 전문의 진료를 개시하는 패스트트랙 시스템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응급환자 수용 지연을 최소화하고 지역 내 최종 치료 완결성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나은병원은 서북권 내 유일한 소아 전용 중환자실(PICU)을 운영하고 있으며 심근경색·뇌졸중 등 중증 심뇌혈관 질환에 대한 24시간 수술·시술 체계를 갖춘 2차 종합병원이다. 응급의료기관 평가에서 최상위 등급을 획득하고 최종 치료 제공률 95% 이상을 기록하는 등 지역 내 중증·응급 최종 치료 역량을 검증받은 바 있다.
사업은 2026년 4월부터 12월까지 단계적으로 추진되며, 전담 TF 구성, 24시간 전문 당직 강화, 협력기관 정례 협의체 운영, 데이터 기반 성과관리 체계 구축을 병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인천 서북권을 '지역 완결형 필수의료 모델'로 정착시키고, 향후 타 지역으로 확산 가능한 정책 모델로 발전시키겠다는 방침이다.
하헌영 병원장은 "이번 선정은 인천 서북권의 구조적 의료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공공-민간 협력체계 구축의 출발점"이라며 "지역 내에서 중증·소아 응급환자 치료를 완결할 수 있는 24시간 필수의료 안전망을 안정적으로 운영해 주민의 의료 접근성과 안전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