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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40대 중반 직장인 A씨는 오후가 되면 다리가 묵직하고 피곤한 느낌이 들고 수면 중에 쥐가 나서 깨는 일이 발생했다. '피곤해서 그러려니~'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가 밤 중에 근육경련이 심하게 오는 일이 잦아져 병원을 찾았고, 하지정맥류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대진의료재단 분당제생병원(병원장 나화엽) 심장혈관흉부외과 조재민 과장은 "하지정맥류는 다리의 정맥 내의 판막이 손상되어 혈액이 심장으로 올라가지 못하고 역류해 다리 쪽에 고이면서 혈관이 튀어나오거나 비정상적으로 확장되는 혈관 질환을 말한다. 보통 환자들이 힘줄이 튀어나왔다고 하여 병원을 방문하는 경우가 많은데 하지정맥류라고 해서 모두 혈관이 겉으로 튀어 나와 보이는 것은 아니다. 다리에 돌출된 정맥이 명확히 보이지 않아도, 정맥류 증상의 호전이 없고 다른 질환이 없다면 하지정맥류를 의심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조재민 과장은 "하지정맥류는 외견상 명확한 정맥류가 없더라도 판막의 역류가 있을 경우 증상이 심할 수 있다. 다리 정맥 혈관 돌출이 없다 하더라도 증상이 심할 수 있고 정맥 돌출이 심하다 하더라도 무증상인 경우가 있어 꼭 하지정맥류의 정도와 증상은 비례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다리에 돌출된 정맥이 보이지 않아도 다리가 무겁고 팽창감이 있거나 잘 때 쥐가 나서 깨는 증상들이 나타난다면 다리 정맥 내부의 판막이 손상되는 과정이 피부 아래에서 진행되고 있는 상태이고, 하지정맥류는 질환의 특성 상 자연 회복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시간이 지날수록 악화되고 새로운 증상이 동반될 수 있으므로 조기 치료가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기에 증상이 나타났다면 빨리 진단받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취침 전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하면 부종 줄이는데 효과
조재민 과장은 "하지정맥류의 치료는 초음파 검사를 통해 정맥의 판막 역류 여부를 확인하고 어떤 치료를 할지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근본적인 치료를 할 것인지, 보존적인 치료를 할지에 따라 치료방법이 달라지는데 보존적 치료는 하지 압박 스타킹, 약물 치료, 운동 치료 및 생활습관 교정 등이 있고, 국소적 시술은 혈관에 직접 주사를 투여하는 혈관경화요법이 있으며 수술적 치료 방법으로는 혈관내 레이저, 고주파시술, 베나실과 클라리베인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조 과장은 "하지정맥류는 한번 발생하면 불가역적 변화로 본인의 노력으로는 되돌릴 수는 없다. 조기 발견과 함께 중요한 것이 예방인데 장시간 앉아 있거나 서 있는 자세, 다리를 꼬는 자세를 피하고, 부득이하게 한 자세를 유지해야 할 경우 중간 중간 무릎과 발목 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다. 그리고 근육의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요가나 가벼운 걷기 등을 통해 다리의 긴장감을 완화시키고, 매일 잠들기 전 15~30분 정도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해주면 다리 부종을 줄이는데 효과적이며, 금연 및 금주, 저염 위주의 식사는 혈액순환을 개선해 정맥류 발생을 예방한다"고 강조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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