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10층 아파트에서 추락한 아기를 두 명의 간호사가 코트를 이용해 받아내 극적으로 목숨을 건졌다.
MK러시아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25일(현지시각) 오후 6시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18개월 된 아기가 10층 아파트 창문에 매달려 있다가 약 33미터 아래로 떨어졌다.
추락 직전 아이의 위태로운 모습을 지켜보던 간호사 안나 카바쇼바와 올가 아르템예바는 입고 있던 코트를 벗어 펼쳐 다른 주민 2명과 함께 안전망처럼 받아냈다. 영상에는 아기가 떨어지며 코트에 부딪히는 소리가 크게 들렸고, 이후 아이는 코트에 싸인 채 인근 진료소로 옮겨졌다가 병원으로 이송됐다. 다행히 큰 부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카바쇼바 간호사는 "본능적으로 행동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지 못했지만 몸이 먼저 움직였다"고 말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아기는 약 20분 동안 창문을 열고 닫으며 놀다가 결국 창틀에 매달렸고, 손을 놓치며 추락했다. 당시 부모는 외출 중이었고, 18세 형은 다른 방에서 게임을 하다 바깥에서 들리는 비명을 듣고서야 상황을 알았다.
아파트에는 일부 창문에 안전 잠금장치가 있었지만, 아기가 연 창문에는 장치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