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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레이부터 MRI까지…5가지 영상검사 차이와 주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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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 검사는 뇌출혈, 폐질환, 복부 질환, 외상성 손상 등을 신속하게 진단하는데 유용하다. 사진제공=서남병원
◇CT 검사는 뇌출혈, 폐질환, 복부 질환, 외상성 손상 등을 신속하게 진단하는데 유용하다. 사진제공=서남병원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질병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데 있어 영상진단 검사는 현대 의료의 핵심 수단이다.

병원에서 가장 흔히 접하는 영상검사로는 X-레이, CT(컴퓨터단층촬영), MRI(자기공명영상), 초음파검사(SONO), PET-CT(양전자방출단층촬영) 등이 있다. 서울시 서남병원 외과 조영규 과장(진료부원장)의 도움말로 영상검사의 특징과 주의점 등에 대해 정리했다.

◇X-레이 : 가장 기본적인 영상검사

X-레이는 인체에 방사선을 투과시켜 내부 구조를 영상으로 확인하는 가장 기본적인 검사다. 주로 골절, 관절 이상, 척추 변형 등을 확인하거나 폐렴, 결핵, 기흉 등 흉부 질환을 평가할 때 시행된다.

검사 시간이 짧고 비용 부담이 적어 건강검진에서도 널리 활용된다. 다만 촬영 부위에 반지, 목걸이, 시계, 벨트 등 금속 물질이 있으면 영상에 인공 음영(아티팩트)이 발생해 정확한 판독을 방해할 수 있어 미리 빼야 한다.

임신 중이거나 임신 가능성이 있는 여성은 방사선 노출 우려 때문에 검사 전 반드시 의료진에게 알려야 한다.

◇CT : 응급질환과 정밀진단의 핵심

CT 검사는 여러 방향에서 X선을 촬영한 뒤 컴퓨터로 단면 영상을 재구성하는 검사다. 뇌출혈, 뇌경색, 폐질환, 복부 질환, 외상성 손상 등을 신속하게 진단할 수 있어 응급의료 현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암의 진단과 병기 결정, 전이 여부 평가에도 널리 활용된다. 특히 교통사고나 낙상 등 외상 환자의 내부 장기 손상 여부를 확인하는 데 유용하다. 조영제를 사용하는 CT 검사는 일정 시간 금식이 필요할 수 있으며, 과거 조영제 알레르기 반응이 있었거나 신장 기능 저하자는 검사 전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해야 한다. 임신부 역시 방사선 노출 위험 때문에 검사 필요성을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

X-레이 검사가 건물 외관을 정면에서 찍은 사진과 비슷하다면, CT는 건물을 층별로 잘라 내부를 하나씩 들여다보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MRI : 뇌·척추·관절 진단에 강점

MRI는 강한 자기장과 고주파를 이용해 인체 내부를 촬영하는 검사로 방사선을 사용하지 않는다. 뇌경색, 뇌종양, 척추질환, 디스크, 인대 및 연골 손상 등 신경계와 연부조직을 정밀하게 평가하는 데 유용하다. 조직 간 구분이 뛰어나 미세한 병변을 발견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MRI 검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금속 물질에 대한 확인이다. 반지, 시계, 보청기, 틀니, 헤어핀 등 자성을 띠는 물체는 강한 자기장에 의해 장비 내부로 끌려 들어가거나 발열을 일으켜 안전사고를 초래할 수 있다.

또한 심박동기, 일부 인공와우, 특정 금속성 임플란트 등 체내 삽입형 의료기기를 가진 환자는 검사 가능 여부를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환자의 목 옆부분을 촬영한 (왼쪽부터)X-레이, CT, MRI 영상. AI 생성 이미지
◇환자의 목 옆부분을 촬영한 (왼쪽부터)X-레이, CT, MRI 영상. AI 생성 이미지

◇초음파검사 : 방사선 없는 안전한 검사

초음파검사는 고주파 음파를 이용해 인체 내부를 실시간으로 관찰하는 검사다. 방사선을 사용하지 않아 비교적 안전하며 임신부와 소아도 부담 없이 받을 수 있다. 간·담낭·췌장·신장 등 복부 장기를 비롯해 갑상선, 유방, 자궁 및 난소, 혈관, 근골격계 질환 진단에 폭넓게 사용된다. 특히 태아의 성장 상태를 확인하는 산전검사에서도 필수적인 검사로 꼽힌다.

복부 초음파는 장내 가스를 줄이고 담낭 상태를 정확하게 평가하기 위해 검사 전 금식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반면 방광이나 전립선 검사는 방광에 소변이 차 있어야 하므로 물을 충분히 마시고 받아야 한다.

◇PET(펫)-CT : 암 진단과 치료 평가의 중요한 도구

PET-CT는 방사성의약품을 체내에 주입한 뒤 세포의 대사 활동을 영상화하는 검사다. 암세포는 정상 세포보다 포도당을 많이 소비하는 특성을 이용해 암의 위치와 활동성을 확인한다.

암의 진단뿐 아니라 병기 설정, 전이 여부 확인, 치료 효과 평가, 재발 감시 등에 폭넓게 활용된다. CT가 인체의 구조를 보여준다면 PET-CT는 세포 기능과 대사 상태를 평가하는 검사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정확한 검사를 위해 일정 시간 금식이 필요하며 혈당 조절이 중요하다. 특히 당뇨병 환자는 검사 일정과 약물 복용 계획을 의료진과 사전에 상의해야 한다. 임신 중인 여성은 방사성의약품 사용에 따른 영향을 고려해 검사 여부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검사마다 역할 달라…의학적 필요성에 따라 선택

최근에는 인공지능(AI) 기술이 접목된 최신 영상장비의 도입으로 영상의 질과 진단 보조 기능이 더욱 향상됐다.

다만 진단에 도움되는 영상검사도 지나치면 '독'이 될 수 있다.

X-레이, CT, PET-CT 등은 반복적으로 시행할 경우 방사선 노출량이 증가하게 된다. 또한 조영제 사용 검사는 과도할 경우, 드물게 알레르기 반응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신장 기능이 저하된 환자는 질환 악화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의료 현장에서는 환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ALARA(As Low As Reasonably Achievable)원칙', 즉 진단에 필요한 범위 내에서 가능한 한 방사선 노출을 최소화하는 원칙에 따라 검사를 시행 중이다.

간혹 단기간에 여러 검사를 받거나 재검사를 하면 '혹시 과잉 진료가 아닐까'라는 의구심이 생길 수 있다.

이에 대해 조영규 과장은 "영상검사는 각각 확인할 수 있는 정보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 방향을 결정하기 위해 상호 보완적으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하나의 검사만으로 충분한 진단이 어려운 경우 추가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또한 치료 후 질환의 경과를 확인하거나 치료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일정 기간 추적 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영상진단 검사별 특징과 주의점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서남병원 외과 조영규 과장.
◇영상진단 검사별 특징과 주의점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서남병원 외과 조영규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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