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미국에서 사망 판정을 받은 생후 18개월 아이가 영안실에서 다시 살아나는 일이 발생해 화제다.
뉴욕포스트 등 미국 매체들에 따르면 애리조나주 길버트에 사는 생후 18개월인 남자아이 A는 집 뒷마당 수영장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공개된 구조 신고 녹취에는 다급한 가족들의 목소리가 그대로 담겼다.
한 가족은 떨리는 목소리로 "조카가 수영장에 빠져 있었다"고 신고했고, 신고를 받은 상담원은 아이가 숨을 쉬고 있는지 확인한 뒤 즉시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하라고 안내했다.
거의 동시에 같은 주소에서 또 다른 신고가 접수됐다. 전화기 너머에서는 여러 사람이 울부짖는 소리가 들렸고, 신고자는 "구급차가 필요하다"며 "조카가 수영장에 빠졌다"고 다급하게 말했다.
출동한 구조대는 아이를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지만 의료진은 "너무 늦었다"며 사망을 선언했다.
하지만 몇 시간 뒤 영안실에서 아이의 시신을 인계받기 위해 온 검시관이 희미한 심장 박동을 발견하면서 상황은 극적으로 뒤바뀌었다. 아이는 곧바로 헬기를 통해 대형 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집중 치료를 받았다.
초기에는 장기 기능이 잇따라 저하됐으며 의료진은 뇌 손상 가능성도 우려했다.
그러나 며칠 뒤 실시한 MRI 검사에서 심각한 뇌 손상은 발견되지 않았고, 경미한 뇌 타박상만 확인됐다.
의료진은 성장 과정에서 충분히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한편 경찰은 사고 당시 부모의 책임 여부와 첫 의료진의 사망 선언이 정당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약물검사에서 아이 부모 모두 양성 반응이 나온 것을 확인한 경찰은 아이를 위험한 환경에 방치한 원인일 수 있다면서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와 함께 병원 의료 기록도 함께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