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태국 대학 신입생 4600여 명 '간흡충' 양성…무슨 일이?

자료사진 출처=언스플래쉬
자료사진 출처=언스플래쉬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태국에서 대학 신입생 수천 명이 간흡충(간디스토마) 감염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여 보건당국이 대대적인 조사에 나섰다.

방콕포스트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태국 보건부는 마하사라캄주에서 대학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선별검사를 실시한 결과 다수의 간흡충 양성 사례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감염이 장기간 방치될 경우 담관암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번 조사 결과, 마하사라캄대학교에서는 신입생 1만 2733명 가운데 4233명(약 33%)이 양성 반응을 보였다. 라자밧 마하사라캄대학교에서도 1922명 중 380명(약 19%)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현지 보건당국은 "매우 우려스러운 수준"이라며 이번 검사에서 확인된 양성 비율이 마하사라캄주 일반 주민의 평균 감염률인 약 11%를 크게 웃돌았다고 밝혔다.

감염의 원인으로는 생선 젓갈의 일종인 '플라라(Pla ra)'로 추정됐다.

플라라는 태국의 대표적인 전통 발효 식품으로, 민물고기를 소금과 쌀겨(혹은 쌀가루)를 섞어 장기간 발효시킨 것이다. 주로 소스나 양념으로 많이 사용된다.

이에 따라 마하사라캄주 정부는 두 대학 주변의 '쏨땀(태국식 파파야 샐러드)' 전문점은 물론, 플라라를 사용하는 모든 음식점을 대상으로 위생 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현지 의료진은 간흡충 감염의 가장 큰 문제는 즉각적인 증상이 아니라 수십 년 뒤 나타날 수 있는 후유증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의 식습관이 계속된다면 15~20년 후 담관암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담관암은 치료가 매우 어렵고 사망률도 높은 질환"이라고 경고했다. 감염의 원인은 익히지 않았거나 충분히 조리되지 않은 민물고기를 섭취하는 것이다.

다만 그는 플라라 자체만이 감염의 원인이라고 단정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플라라가 위생적인 환경에서 제대로 발효되고 섭취 전에 충분히 끓여 조리된다면 감염 위험은 매우 낮다"며 중요한 것은 올바른 조리 과정과 안전한 식습관이라고 설명했다.

태국 보건당국은 향후 대학생과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추가 검사와 함께 식품 위생 교육을 확대해 간흡충 감염 예방에 나설 계획이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영문 기사 보기 (View English Article)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